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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김은지 10승... 여수세계섬박람회 3연패 탈출

등록일 2024.09.28조회수 684

▲ 여수세계섬박람회 이현욱 감독(왼쪽)과 3지명 김수진이 팀 승리 인터뷰 도중 해맑게 웃고 있다. "김은지 선수 바둑을 꼭 포스트시즌까지 보게 해드리겠다."라는 이현욱 감독의 각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0R 3경기
여수세계섬박람회 2-1 서울 부광약품


2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서울 부광약품에 2-1로 승리했다.

험난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세계섬박람회,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가닥 희망을 살리고자 하는 서울 부광약품이 만났다. 양 팀 모두 다른 의미로 절대 승리를 내어줄 수 없는 상황.


▲ 10라운드 3경기,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


양 팀 주장들의 승리가 유력한 오더, 자연스레 시선은 승부판으로 꼽힌 김수진과 최서비의 1국으로 모아졌다. 결과 역시 예상 그대로였다. 김수진이 승리한 여수세계섬박람회가 2-1로 서울 부광약품을 제압한 것. 2지명 조혜연이 결장한 가운데 주장 김은지와 3지명 김수진의 활약으로 신승을 거둔 여수세계섬박람회였다.


▲ 60여수 만에 크게 벌어진 차이, 김은지(오른쪽)가 이나현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시즌 10연승을 질주했다.


▲ 승부판으로 지목된 대결답게 승률 그래프 역시 요동을 반복했다. 김수진(왼쪽)이 최서비의 무리한 중앙 경영을 응징하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 김채영(오른쪽)이 깔끔한 반면 운영으로 이나경의 승부수를 봉쇄하며 승리, 서울 부광약품이 영봉패를 면했다.


서울 부광약품은 주장 김채영이 이나경에 승리했지만 이미 팀의 패배가 확정된 뒤였다. 2지명 최서비와 3지명 이나현이 데뷔 시즌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며 동반 부진, 포스트시즌의 꿈이 좌절된 모습이다.


▲ 10라운드 3경기 결과.


▲ 남은 경기는 네 경기다. 10승 무패의 김은지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 시즌 무패행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 팀의 결승점을 책임진 여수세계섬박람회 3지명 김수진. "남편인 김대용 프로와 대결하면 누가 이길 것 같냐"라는 중계석의 짓궂은 질문에 "예전에는 확실히 저보다 세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이길 것 같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검토석. 이현욱 감독은 "2지명 조혜연 선수만 살아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문제없을거라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탈락이 확정된 서울 부광약품은 유종의 미를 위해 남은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29일 벌어지는 10라운드 4경기는 포항 포스코퓨처엠(감독 이정원)과 부안 붉은노을(감독 김효정)의 대결이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속기는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8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