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고... 혼돈의 통합 라운드
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와 2층 대회장에서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가 통합 라운드로 열렸다.
이번 시즌 첫 통합 라운드, 어느덧 정규리그는 각 팀당 4경기씩만을 남겨둔 가운데 1-6위까지는 언제나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 저녁 8시 정각, 11라운드의 모든 경기가 일제히 막을 올렸다.
대진은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vs 여수세계섬박람회, H2 DREAM 삼척 vs 서울 부광약품, 포항 포스코퓨처엠 vs 평택 브레인시티, 보령 머드 vs 부안 붉은노을 순.
11라운드 1경기 여수세계섬박람회 2-1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라운드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2-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장 김은지가 오정아를 상대로 리그 전승 행진을 이어간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지명 김수진이 조승아에 패했지만 2지명 조혜연이 김상인에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부진을 딛는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승리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4위가 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반면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눈앞에 다가온 연패 탈출의 기회를 놓치며 리그 8연패에 빠져들었다.
11라운드 2경기 H2 DREAM 삼척 2-1 서울 부광약품
H2 DREAM 삼척이 지난 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서울 부광약품을 2-1로 제압하며 시즌 8승 3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H2 DREAM 삼척은 2지명 정유진과 3지명 김은선이 비교적 빠르게 승리를 가져오면서 주장 허서현의 패배에도 웃을 수 있었던 것. 후반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H2 DREAM 삼척은 선두 평택 브레인시티와의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기에 다시 한번 강력한 선두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서울 부광약품은 주장 김채영의 승리와 나머지 선수들의 패배라는 '패배 공식'이 다시 한번 나오며 시즌 2승 9패로 순위는 9위.
11라운드 3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2-1 포항 포스코퓨처엠
주장 스미레가 충격의 패배를 당한 평택 브레인시티였지만 2지명 김주아와 3지명 고미소의 활약으로 포항 포스코퓨처엠에 2-1 승리,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특히 고미소는 포항 포스코퓨처엠 주장 김혜민을 잡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등극했다.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3지명 박태희가 스미레의 막판 결정적인 착각에 힘입어 승리를 올렸지만 주장 김혜민과 2지명 김경은이 동시에 무너지며 아쉬운 패점을 안게 되었다. 승리한 평택 브레인시티는 시즌 9승 2패로 선두 자리에,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패한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시즌 5승 6패로 6위 자리에 랭크되었다.
11라운드 4경기, 부안 붉은노을 3-0 보령 머드
부안 붉은노을이 보령 머드를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며 중위권 싸움의 기로가 놓인 중요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부안 붉은노을은 1-3국 모두 동일 지명 맞대결로 성사된 오더에서 주장 오유진이 김민서에 선취점을, 3지명 강다정이 이슬주를 꺾으며 시즌 첫 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2지명 박소율까지 김다영에 접전 끝 승리를 가져오며 3-0 대승을 자축했다. 자칫 패배 시 중위권 경쟁에서 위험할 수 있었던 부안 붉은노을은 대승과 함께 시즌 6승 5패로 5위를, 두 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보령 머드는 시즌 7승 4패로 3위 자리를 유지한 모습.
10월 10일 벌어지는 12라운드 1경기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감독 이현욱)와 부안 붉은노을(감독 김효정)의 대결이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속기는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8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