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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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 최정, 여자바둑리그 다승 1위!
인제하늘내린, 선두 부광탁스 꺾고 9승 5패로 정규리그 마감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6-05-08 오전 1:24:49
▲ 최정과 후지사와 리나가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최종 3국에서 박태희가 김신영을 물리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제 하늘내린이 승리했음에도 순위 변동은 없어서 부광탁스가 1위, 인제 하늘내린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바둑 랭킹1위 최정이 2016 여자바둑리그에서 12승 2패의 성적으로 다승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부광탁스는 최정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2국을 모두 놓치면서 마지막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7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에서 인제 하늘내린이 서울 부광탁스에 2-1 승리를 거두고 최종 성적 9승 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3위가 확정된 인제 하늘내린은 오는 11일 오후 2시, 4위 경기 SG골프와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탓인지 두 팀 모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맞은 최종국. 그러나 팀 성적은 관계 없어도 개인 성적이 걸려있어 내용은 끝까지 치열했다.


▲ 최정은 지난해 다승 1위 오유진을 꺾고 12승 2패, 2016년 다승 1위에 올랐다.

관심을 모은 최정-오유진의 대국에서는 이번에도 최정이 승리를 거뒀다. 최정은 초반 오유진의 착각에 힘입어 상변에서 백 대마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오유진은 중앙에 최대한 모양을 구축해 백 대마를 생포하려는 작전으로 맞섰지만, 그마저도 비교적 수월하게 수습되면서 최정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정에 이어 실질적인 국내랭킹 2위로 평가받는 오유진은 이번에도 최정 극복에 실패하면서 상대 전적도 1승 7패, 차이가 더 벌어졌다.

바둑TV 해설의 홍민표 9단은 “오유진 선수가 최정 선수를 만나면 평소와는 달리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풀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늘 대국도 본인의 장기인 긴 바둑으로 이끌지 못하고 초반부터 싸우다 형세를 그르쳤다.”고 평했다.


▲ 장고 대국에 출전한 후지사와 리나는 김나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최정은 마지막 대국도 승리로 이끌면서 올해 12승 2패를 기록, 다승 1위에 올랐다. 2위는 같은 팀의 위즈잉으로 10승 1패, 9승의 오유진, 박태희, 김윤영, 김혜민이 그 뒤를 이었다.

인제 하늘내린은 1주전 오유진이 패하긴 했지만 1국에 출전한 후지사와 리나와 3국의 박태희가 각각 김나현과 김신영을 물리쳐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 성적은 9승 5패. 승리를 거뒀음에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8일에는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포항 포스코켐텍 vs 서귀포 칠십리가 맞붙는다. 이 경기 역시 순위에는 관계가 없다. 대진은 김채영-김미리, 왕천싱-문도원, 김은선-오정아(앞이 포항).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3국에 출전한 박태희가 팀 승리를 책임졌다. 박태희는 이번 시즌 9승 5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주전 오유진과 같은 성적이며, 팀 성적 9승 5패와 정확히 일치한다.



▲ 고(故) 후지사와 슈코 9단의 손녀 후지사와 리나는 바둑 명문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자국 내 일정으로 인해 많은 대국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4승 2패, 나름 역할을 했다.



▲ 지난해 10승 2패로 다승 1위에 올랐던 오유진은 올해 9승 5패의 성적.



▲ 여자바둑리그에 이어 오는 5월 19일 개막 예정인 한국바둑리그에서도 신생팀 BGF리테일CU팀의 주전으로 지명된 최정 6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목표를 크게 잡았다. 신인왕에 도전해보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 김나현은 후지사와 리나를 상대로 처절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아쉽게도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신영. 7승 6패를 기록했다.



▲ 인제 하늘내린은 오유진이 패했지만 장고대국에 출전한 후지사와 리나와 3국 박태희의 승리를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악남매’가 검토실을 찾았다. 중국 산서성 출신의 위에량(岳亮) 6단과 권효진 감독 슬하의 악남매는 왼쪽이 동생 악지우(8), 오른쪽이 오빠 악현(10). 둘다 열렬한 바둑광이어서 오빠는 1급, 동생은 5급의 기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