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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듀오’, 우승 앞으로!
부광탁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인제 하늘내린에 2-0 완승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6-05-21 오후 2:48:40
▲ 부광탁스의 용병 위즈잉이 이영주를 상대로 고전하긴 했지만 승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세계 최강의 듀오’ 앞에서는 ‘포스트시즌의 절대강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 부광탁스가 막강 원투치를 앞세워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1일 서울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 부광탁스가 디펜딩챔피언 인제 하늘내린에 2-0 완승을 거두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부광탁스는 1차전부터 힘을 아끼지 않았다. 장고대국으로 열리는 1국에 위즈잉을 배치했고 2국에는 최정을 등판시켜 조기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이에 반해 인제는 이영주와 오유진을 1국과 2국에 출전시켜 최소 1승을 건지고 3국에 출전하는 박태희에게 승리를 기대하는 장기전으로 맞섰다.


▲ 정규리그에서 12승 2패를 기록하며 다승랭킹 1위에 오른 최정은 부광탁스 권효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와 2위를 상대로는 인제의 지공 작전도 역부족이었다. 부광탁스는 1국에 출전한 최정이 오유진에게 16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장고대국으로 치러진 1국의 위즈잉도 이영주에게 269수만에 흑1집반을 남겨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광탁스는 남은 두 번의 경기에서 한번만 승리하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인제 하늘내린은 오더 대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유진이 최정에게는 1승 8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위즈잉에게는 1승 2패로 밀리고는 있지만 최근 대국에서는 오유진이 승리했기 때문에 승리 확률이 더 높았던 상황. 하지만 오유진이 최정을 만나면서 애초 계획이 빗나가고 말았다.


한편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에 올랐던 인제 하늘내린은 올해도 다시 3위를 차지, SG골프와 포스코켐텍을 거푸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부광탁스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인제 하늘내린은 1차전 패배가 포스트시즌 첫 패배이기도 하다.

전기 챔프 인제 하늘내린이 반격을 가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 꼴찌 부광탁스가 챔피언에 오를 것인지 결정되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6월 2일(목)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1~4위팀인 서울 부광탁스(11승 3패)와 포항 포스코켐텍(10승 4패), 인제 하늘내린(9승 5패), 경기 SG골프(7승 7패)가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려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는 종합부동산회사인 (주)엠디엠(회장ㆍ문주현)이 맡았고, 한국자산신탁(KAIT)이 협찬했다.

2016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정규리그에서 10승 1패를 기록했던 위즈잉. 그 1패가 오유진에게 당한 것이라 인제는 내심 오유진-위즈잉 카드를 계획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 막바지에 접어든 여자바둑리그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한국바둑리그 CU팀 선수로 출전하는 최정 6단. 이제 여자 무대는 좁다는 듯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강력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 인제는 장고대국에 출전한 이영주 초단의 패배가 아쉬웠다. 위즈잉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대결을 펼치던 이영주는 종반 역전에 성공하며 골인 일보직전까지 내달렸으나, 마지막 끝내기 단계에서 수순 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 최정을 상대로는 좀처럼 판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오유진.



▲ 전전(戰前) 인터뷰에서 두 감독은 상대 팀을 칭찬하면서도 결코 우승컵은 놓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제 하늘내린의 현미진 감독은 “부광탁스를 상대로는 어떻게 오더를 짜더라도 한숨만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탁스 권효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사실 인제 하늘내린 팀의 전력이 좋기 때문에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이었는데 역시 올라왔다. 우승이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편하게 둘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 지난해 최하위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부광탁스 검토진. 그래서인지 표정과 분위기가 밝았다.



▲ 인제 하늘내린은 1국에 출전한 이영주 초단이 한때 위증잉을 상대로 우세를 보여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지만 이영주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2차전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