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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합라운드… 상위 네 팀이 하위 네 팀 눌렀다
여자바둑리그 사상 최초로 '3패빅'도 등장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7-03-07 오후 6:56:18
▲ '꽃들의 전쟁'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7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4라운드를 통합경기로 일제히 치렀다.

올 시즌 처음 벌인 통합라운드가 상-하위 팀의 경계를 조금 벌려 놓았다. 7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4라운드에서 서울 부광약품, 경기 호반건설, 여수 거북선, 포항 포스코켐텍이 차례로 승리했다.

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저녁에 하루 한 경기씩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치르는데 통합라운드는 네 경기 동시 대국으로 진행한다.

앞서 3라운드까지 치른 결과는 2승1패가 네 팀, 1승2패가 네 팀. 공교롭게도 4라운드 네 경기는 2승1패팀과 1승2패팀 간의 대결로 치러졌다. 연간 일정은 시즌 개막 전에 잡지만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와 같은 대진이 이뤄졌다.

▲ 서울 부광약품 1주전 최정(오른쪽)과 부안 곰소소금 1주전 김혜민의 대결. 최정이 149수 만의 불계승으로 맨 먼저 판을 끝냈다.

서울 부광약품은 최정이 1주전 간의 대결에서 부안 곰소소금 김혜민을 누른 데 이어 중국 용병 쑹룽후이가 이유진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최정은 1패 후 3연승, 쑹룽후이는 2패 후 2연승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기 호반건설은 3승자 간의 빅매치에서 김윤영이 충남 SG골프 송혜령을 꺾자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첫선을 보인 중국 용병 차오유인이 김신영을 상대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 김윤영은 4전 전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나섰다.

▲ 유일한 3승자 간의 대결에서 호반건설 김윤영(왼쪽)이 SG골프 송혜령에게 불계승했다.

여수 거북선은 관록의 이민진과 이슬아가 각각 인제 하늘내린의 이영주와 오유진을 차례로 꺾고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기에선 김다영과 박태희가 4시간 가까운 열전 끝에 '3패빅'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출범 3년째인 여자리그에서 3패빅은 처음 나타났다.

포항 포스코켐텍은 조혜연이 선취점을 거둔 후 서귀포 칠십리 조승아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팀 승부의 열쇠는 1승1패에서 용병들이 벌인 장고판이 쥐었다. 그 판에서 중국의 리허가 대만의 위리쥔에게 불계승했다.

▲ 상대전적 1승1패에서 마주한 김다영(왼쪽)과 박태희.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승리를 거둔 네 팀은 3라운드까지 나란히 2승1패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던 팀이었다. 반면 패한 네 팀은 1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4라운드를 마친 결과 네 팀은 3승1패로 올라섰고, 네 팀은 1승3패로 주춤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하위주전과 선배기사의 승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하위 주전의 대결 결과는 하위 쪽이 7전 7승을 거뒀고, 선-후배 간의 대결에선 선배 쪽이 9승2패를 기록했다. 1주전 중에서 최정만이 승리한 것도 특기할 만한 결과였다.

▲ 시즌 첫 용병 대결에서 중국의 리허(왼쪽)가 대만의 위리쥔을 꺾고 포스코켐텍의 2-1 승리를 결정했다.

2017 한국여자바둑리는 이번 주 목요일부터 5라운드로 들어선다. 팀 대진은 서울 부광약품-충남 SG골프(9일), 포항 포스코켐텍-인제 하늘내린(10일), 경기 호반건설-여수 거북선(11일), 부안 곰소소금-서귀포 칠십리(12일).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매 경기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4전 전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선 호반건설의 김윤영.

▲ 올 시즌엔 한 판만 패하겠다고 했던 최정은 1패로 출발했으나 그 후 3연승으로 바꿔 놓았다.

▲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첫선을 보인 차오유인(30)은 중국 여자랭킹 11위 기사. 데뷔전을 승리했다.

▲ 리그 1년차인 서귀포 칠십리 2주전 조승아. 강호 김채영을 꺾고 3승1패를 기록했다.

▲ 위리쥔의 첫승은 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 여자랭킹 2위 오유진의 흔들기를 뿌리치고 여수 거북선의 승리를 결정한 14위 이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