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Home > 뉴스/사진 > 뉴스
조혜연 5연승… 포스코켐텍 선두 탈환
1ㆍ2위 대결에서 여수 거북선 2-1로 꺾어
  • [2017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7-03-19 오전 12:55:42
▲ 전승행진을 벌여가고 있는 조혜연 9단(오른쪽)이 신예 강자 김다영 초단을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소속팀 포스코켐텍도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5라운드까지가 초반의 탐색전이었다면 6라운드부터는 바야흐로 중반전의 승부처. 한 경기 한 경기의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초반 라운드까지 선두권을 형성하며 판을 잘 짰던 두 팀. 이기면 선두 자리를 지키거나 선두 자리를 빼앗는 1ㆍ2위 간의 전반기 빅매치에서 포항 포스코켐텍이 여수 거북선에 2-1로 이겼다. 맨 먼저 5승(1패)을 달성한 포스코켐텍은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4승2패가 된 여수 거북선은 한 게임 차 2위로 내려왔다.

선두 싸움이 볼 만한 두 팀의 대결은 국내 유일의 자매기사가 각각 소속된 팀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시즌에 한 차례 벌어졌던 자매대결은 이번 경기에서 재현되지 않았지만 언니 김채영이 승리한 포항 포스코켐텍이 동생 김다영이 패한 여수 거북선을 꺾은 결과로 나타났다.

▲ 포스코켐텍의 상승 동력인 조혜연 9단. 32명의 여자리거 중 5연승은 조혜연이 유일하다. "다음 주 7라운드도 이겨 전반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포스코켐텍은 조혜연의 선취점으로 앞서 갔다. 무패가도의 전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조혜연은 여수 거북선의 1주전 김다영을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조혜연의 초반 실수를 찔러 상상 이상의 공격을 펼친 김다영은 중앙에서 멈칫거리는 바람에 흐름을 내주었다. 하변에선 시간연장책이 악수가 됐다.

조혜연은 실속을 챙기는 수들로 승세를 다져갔다. 부광약품의 최정(5승1패)과 더불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조혜연은 "내용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7라운드도 이겨서 전반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 김채영 2단(왼쪽)은 상대전적 1승1패에서 마주한 이슬아 4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206수 불계승). 이슬아의 초읽기 개수는 5개 그대로 남아 있다.

팀 승리는 김채영이 결정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슬아의 상승세를 꺾었다. 장고판인 데에도 속기로 두어나간 이슬아는 김채영이 초읽기에 들어갈 때 26분이나 남겨 놓았다. 시간에 쫓기고 있는 상대를 의식해선지 시간 공격에 들어갔으나 김채영이 정확하게 받아쳤다.

결과는 속기파 이슬아의 공격 대실패. 중앙전에서 무기력했고 우하에선 악수 교환도 범했다. 이슬아의 계시기는 200수가 넘어 던지기 직전에야 초를 읽기 시작했다. 여수 거북선은 팀 패배가 결정되고 나서 이민진이 개인 1승을 만회했다.

▲ 여수 거북선은 3주전 대결에서 이민진 7단(오른쪽)이 강다정 초단을 상대로 개인 1승을 만회했다.

19일엔 경기 호반건설과 부안 곰소소금이 6라운드를 마감하는 4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박지연-뉴에이코, 김윤영-김은선, 차오유인-김혜민(앞쪽이 호반건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중앙 공방에서 아쉬움을 크게 남긴 '동생' 김다영.

▲ 안정감 있는 국면 운영을 보여준 '언니' 김채영.

▲ 3연속 1주전을 상대한 속기파 이슬아. 첫 출전한 장고판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 이민진은 전성기 시절 '정관장배 여신'으로 주가를 올렸다. 불리할 때 역전하는 힘이 뛰어나다.

▲ 네 경기에 나와 승패승패를 차례로 기록한 강다정.

▲ "중앙을 왜 못 지켰어? 좋았는데…." 아버지 김성래 프로가 검토실로 돌아온 딸(김다영)을 위로했다. 두 딸을 프로기사로 기른 아버지는 관전하는 내내 '아이쿠' '그거 뭐야'를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맨 왼쪽)은 항상 대국장 안까지 선수를 배웅하고 첫 수를 놓을 때까지 지켜보면서 응원을 보낸다.

▲ 여수 거북선은 그동안 힘을 내주었던 1ㆍ2주전이 함께 패하면서 2위로 살짝 내려왔다. 왼쪽부터 이민진 7단, 김혜림 2단, 백지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