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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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2패 호반건설, 선두권 합류
김윤영·박지은 투톱 활약으로 부안 곰소소금에 2-1 승리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7-03-20 오전 12:09:06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몫 이상을 해내고 있는 김윤영 4단. 여자바둑의 소리 없는 강자다.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여자바둑리그 판도가 4강 3중 1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 포스코켐텍(5승 1패), 여수 거북선(4승 2패), 서울 부광약품(4승 2패)이 지키고 있는 상위권에 경기 호반건설이 1승을 추가, 4승 2패로 선두권에 합류했다.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경기 호반건설이 부안 곰소소금에 2-1 승리를 거두고 4승째를 수확했다.

▲ 작년 부진했던 박지연은 김윤영과 투톱을 이뤄 팀 승리를 견인했다.

팀 승리의 중심에는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2주전 김윤영 4단의 승리가 있었다. 부안 곰소소금 김은선을 상대한 김윤영은 초반 우하에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초반 우하에서 바둑을 그르친 김은선은 중반 이후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덤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윤영이 팀 승리를 다지자 팀의 제1주전 박지연 4단이 화답했다. 일본 용병 뉴에이코 초단을 상대한 박지연은 초반 구축했던 상변과 우하 흑모양을 끝까지 집으로 굳히는데 성공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개인전적 2승 3패의 박지연은 이 승리로 5할 승률 복귀에 성공했다.

반면 두 번째 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한 뉴에이코 초단은 2패를 기록,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매운 맛을 톡톡히 실감해야 했다.

▲ 팀원 중 4승 2패로 제몫을 해내고 있는 김혜민. 동료들의 부진이 아쉽다.

부안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제1주전 김혜민 8단이 호반건설의 중국 용병 차오요우인 3단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팀 승리와는 관계가 없었다.

이로써 4승 고지를 밟은 호반건설은 역시 4승 2패를 기록 중인 여수 거북선, 서울 부광약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바둑리그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확실한 1승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박지연, 김윤영, 차오요우인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선수 간 실력 차이가 거의 없어 4강 이상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부안 곰소소금은 이기면 승률 5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점에서 4패(2승)째를 기록, 어려운 길을 걷게 됐다.

6라운드를 마친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21일(화)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7라운드 통합 경기를 치른 후 23일과 24일에는 8라운드 1, 2경기로 이어진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김윤영은 개인전적 5승 1패로 조혜연, 최정과 함께 개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 3승 3패의 박지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사다.

▲ 김혜민에게 역전패를 당한 차오요우인 3단.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혜민. 실력은 변함이 없다.

▲ 일본에서 건너온 용병 뉴에이코 초단. 아직 여자바둑리그 승점이 없다.

▲ 쉽게 무너지진 않는 김은선. 그러나 역전엔 이르지 못했다.

▲ 잘 나가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은 감독 표정에서도 차이가 난다. 왼쪽은 경기 호반건설의 이다혜 감독, 오른쪽은 부안 곰소소금 김효정 감독. 과연 후반기 라운드에서는 어느 쪽이 웃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