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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통합라운드… 혼돈의 중위권 싸움
박차 가한 2강 구도 속에 3~6위팀 동반 패배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7-04-11 오후 8:23:59
▲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2017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이 11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통합 10라운드를 진행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라운드는 네 경기 모두 2-1 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열기를 발산했다.

11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일제히 10라운드를 치른 결과 8개팀의 순위엔 변동이 없었지만 선두권의 여수 거북선과 포항 포스코켐텍이 한 걸음 더 앞서나간 반면 3~6위의 네 팀이 전부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4강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 조혜연 9단(왼쪽)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송혜령 2단과의 대국에서 124수 만의 불계승으로 포스코켐텍의 승리를 이끌었다.

2위 포항 포스코켐텍과 4위 충남 SG골프가 대결한 1경기는 '투톱' 조혜연과 김채영이 활약한 포스코켐텍이 2-1로 제압했다. 최근 2연패를 벗어나며 2위를 유지한 승리였다.

전기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던 5위 서울 부광약품과 7위 인제 하늘내린의 2경기에선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인제 하늘내린이 전반기 패배를 만회하며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후지사와 리나의 선취점에 오유진의 결승점이 보태졌다. 부광약품은 2연패로 주춤거리며 4강 재진입에 실패했다.

▲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마주앉은 두 외국선수. 인제 하늘내린의 일본 용병 후지사와 리나 3단(오른쪽)이 부광약품의 중국 용병 쑹룽후이 5단을 꺾었다.

1위 여수 거북선은 3경기에서 갈 길 바쁜 6위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다영과 김혜림이 팀 승리를 합작했다. 여수 거북선은 8개팀 중 유일하게 외국선수가 없는 팀. 전례 없이 용병들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로만 리그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4경기에선 8위 서귀포 칠십리가 3위 경기 호반건설을 상대로 지긋지긋했던 8연패 사슬을 벗어던졌다. 팀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오정아가 박지연에게 불계승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오정아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전반기 패배를 고스란히 갚았다.

▲ 등판 기회가 많지 않은 여수 거북선의 후보 김혜림 2단(왼쪽)이 뉴에이코 초단을 상대로 결승점을 올렸다. 김혜림은 올 시즌 두 차례 출전해 2승.

개인전적에선 동갑내기이기도 한 서울 부광약품 1주전 최정과 포항 포스코켐텍 1주전 김채영이 나란히 1승씩을 추가, 8승2패의 성적으로 다승 공동 1위를 지켰다. 10라운드를 패한 경기 호반건설 2주전 김윤영은 7승3패로 한 발 밀려났다.

10라운드까지를 마친 정규시즌은 목요일부터 11라운드로 이어진다. 팀당 네 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는 종반 라운드이다. 팀 대진은 서울 부광약품-부안 곰소소금(13일), 인제 하늘내린-여수 거북선(14일), 경기 호반건설-충남 SG골프(15일), 포항 포스코켐텍-서귀포 칠십리(14일). 포항과 서귀포의 4경기는 포항투어로 앞당겨 열린다.

▲ 오정아 3단(오른쪽)이 팀 스코어 1-1에서 박지연 4단을 누르고 고향팀 서귀포 칠십리를 8연패에서 탈출시켰다.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의 매 경기는 3판다승제. 제한시간은 1국 장고판이 1시간, 2ㆍ3국 속기판이 10분이다.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8승2패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부광약품 1주전 최정 7단.

▲ 동갑내기 최정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항 포스코켐텍 1주전 김채영 3단.

▲ 한복 차림이 시선을 끄는 일본 용병 뉴에이코 초단. 5패째를 당하며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검토실 모습.

▲ 서귀포 칠십리의 이지현 감독(오른쪽)과 후보 위리쥔 초단이 모니터를 보며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