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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홈에서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 눈앞
조혜연, 김채영 투톱 활약 앞세워 서귀포 칠십리에 승리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7-04-14 오후 4:09:25
▲ “포스코켐텍과 3년째 한 팀을 이루며 뼛속까지 운명을 공유하는 만큼 올해 정규리그 1위를 선사하고 싶다”며 개막 전야제에서 화끈한 승리를 다짐했던 조혜연 9단은 이번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항 포스코켐텍이 홈에서 열린 서귀포 칠십리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8승 고지에 올랐다. 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이 8승 언저리임을 감안하면 선두 여수 거북선(8승 2패)과 포스코켐텍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셈이다.

14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영빈관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에서 투톱 조혜연 9단과 김채영 3단의 합작 2승을 발판으로 서귀포 칠십리에 2-1 승리를 거뒀다.

각각 8승 2패, 7승 1패로 개인 전적 상위권에 올라있는 김채영 3단과 조혜연 9단이 이번에도 팀 승리에 앞장섰다. 속기 대국에 출전한 둘은 김채영이 장혜령을, 조혜연이 오정아를 꺾으며 승리에 필요한 2승을 확보, 일찌감치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 이영신 감독으로부터 “소리 없이 강한 선수”라는 평을 듣는 김채영(왼쪽)은 9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에게 먼저 승리를 알려온 것은 김채영 3단. 장혜령을 상대한 김채영은 초반부터 우변 백 대마를 거칠게 몰아쳐 103수만에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김채영은 9승 2패를 기록하며 어제 승리를 거둔 최정 7단과 함께 9승 2패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채영이 승리를 거두자 맏언니 조혜연도 힘을 냈다. 중반까지 흑을 든 오정아가 유리해 보인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상변 대마 사활에서 오정아가 치명적인 착각을 범하며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 서귀포 칠십리는 2주전 조승아 선수만이 제몫을 해내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한편 서귀포 칠십리의 신예 조승아 초단은 강다정의 초단과의 장고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고 팀의 영패를 막았다. 개인적으로는 7승(4패)을 기록하며 다승 5위권에 진입했다.

승리한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은 “2년 연속 홈인 포항에서 대국을 치를 수 있도록 해주신 포스코켐텍 이영훈 사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경쟁 팀이 많지만 타 팀에 신경 쓰기 보다는 오직 우리 팀만 생각하면서 우승 고지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 경북 포항시 포스코 영빈관 특별대국실 대국장 전경.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감독으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고 있는 김채영 3단.

▲ 조혜연 9단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 대마를 포획했다.

▲ 조승아 초단은 7승 4패로 다승 5위로 부상했다.

▲ 검토실 전경. 포스코는 2년 연속 포스코켐텍의 홈 경기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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