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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서울 EDGC, 강호 서울 부광약품 꺾고 돌풍예고
열세 권주리 선전에 김헤민 호응하고 이민진 3-0 퍼펙트 마무리
  • [한국여자바둑리그]
  • 2019-05-08 오후 2:49:48
▲ 상대전적 3연패의 열세를 딛고 서전을 장식, 팀의 3-0 승리를 이끈 권주리와 합작연승 호응한 김혜민 인터뷰

5월 8일 어버이날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펴진 1R 3경기, 권효진 감독의 <서울 부광약품>과 조연우 신예감독과 조합을 이룬 신생팀 <서울 EDGC>의 1~3 대국이 펼쳐졌다.

앞선 1, 2경기에서 유병용(인제하늘 내린), 문도원(서울 사이버오로) 두 신예감독이 첫 승에 실패해 세 번째로 나선 조연우 감독에게 색다른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승부 이전 대다수 관전자들이 전통의 강호 <서울 부광약품>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앞의 두 경기처럼 이번 경기도 제2국 김채영(백, 부광약품)-권주리(흑, 서울 EDGC)의 승부가 가장 먼저 결과를 드러냈는데 상대전적에서 3-0으로 앞서 있던 김채영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상과 달리 권주리가 초반부터 조금씩 리드했다. 승부처는 우하일대. ‘내가 이겨야 팀의 승리도 확실하다’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김채영은 성급하게 흑의 진영 깊숙한 곳에서 타개를 노렸으나 권주리의 야무진 봉쇄로 실패하면서 급전직하, 때 이른 열세에 처했다. 김채영은 좌하귀에서 패를 거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권주리가 싹싹하게 물러서면서 싱겁게 물거품이 됐고 승부도 그대로 밀려버렸다. 권주리의 침착한 형세판단이 돋보인 한판.

제3국은 관록의 승부사 김혜민(백, 서울 EDGC)의 뚝심이 빛난 승부. 신예답지 않게 끈끈하게 버티며 맞선 이도현(흑, 서울 부광약품)의 대마를 포획하면서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절대약세로 평가됐던 권주리의 선전에 호응하는 합작연승.

3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장고대국 루이 나이웨이(흑, 서울 부광약품)과 이민진(백, 서울 EDGC)의 승부였다. 멘탈이 강한 관록파들의 중량감 있는 대결답게 중반까지 느린 리듬으로 묵직하게 흐르던 대국은 좌하일대 공방에서 피차 물러서지 않은 급전으로 격돌해 빠르게 종착역으로 달려갔다. 결국, 루이 나이웨이의 거센 압박공세에 한걸음도 밀리지 않고 역습을 시도한 이민진의 강인한 수읽기가 빛을 발했다. 이민진은 하변을 포기하면서 좌변과 중앙을 제압하는 바꿔치기로 우위를 점하고 흑 세력이 두터웠던 우중앙까지 철저하게 유린한 뒤 백 일단이 억류됐던 하변까지 수를 내, 돌아온 ‘철의 승부사’ 루이 나이웨이를 압도했다. 다소 노쇠한(?) 팀이 아니냐는 의문의 시선을 받았던 신생팀 <서울 EDGC>는 강호 <서울 부광약품>을 퍼펙트로 제압하면서 단숨에 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지금부터 대국을 시작하겠습니다. 김민희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

▲ 1라운드 2경기 특별대국실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 전경

▲ 장고대국 루이 나이웨(흑, 서울 부광약품)-이민진(서울 EDGC)의 카리스마 격돌

▲ 상대전적 절대우세 김채영(백, 서울 부광약품)과 절대약세 권주리(QOR, 서울 EDGC)의 승부결과가 파란을 일으켰다.

▲ 안정감 있는 관록의 승부사 김혜민(백, 서울 EDGC)와 패기의 신예 이도현(흑, 서울 부광약품)의 대결.

▲ 여기가 승부처.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던 승부가 좌하일대에서 격류를 일으켰다.

▲ 최후의 승자는 이민진. 카리스마 넘치는 반면운영으로 돌아온 여전사 루이나이웨이를 압도했다.

▲ 예쁘게 찍어주세요. 아프리카TV의 인기 BJ이기도 한 조연우 감독. 신예감독 첫 승까지 거머쥐었다.

▲ 뜻밖의 패배는 대범하게 웃어넘겨야 강자. 서울 부광약품의 권효진 감독은 폭넓은 소통의 화신.

▲ 정관장배 연승여왕시절의 카리스마 고스란히 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