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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최정이다'
보령 머드, 서귀포 칠십리 2-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 [한국여자바둑리그]
  • 2021-09-17 오후 9:30:12
▲ 문도원 감독과 최정의 승자 인터뷰. "(조승아 선수에게) 전에 두 번 졌기 때문에 부담이 있긴 했는데 워낙 강한 선수라 언제든 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정)

최정은 최정이었다. ‘최정 선수에게 설욕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라고 밝혔던 문도원 감독의 바람대로 최정과 조승아의 빅매치가 이뤄졌고 최정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월 17일 금요일 5시, 준플레이오프를 승리하고 올라온 보령 머드와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해 플레이오프에 안착해있던 서귀포 칠십리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졌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최정과 조승아의 맞대결에서 최정이 선제점을 가져갔고 강다정이 이유진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보령 머드가 2-0 완승을 거두며 3번기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의 기선을 제압했다.



▲ 2국 조승아-최정(흑). 여자 랭킹 1,2위의 빅매치가 성사되었다. 결과는 1위 최정의 승리.

독보적으로 여자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정과 무서운 상승세로 여자 랭킹 2위에 오르며 최정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는 조승아의 대결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최정 기준 7승 2패지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 조승아가 2연승을 거뒀기 때문에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됐다.

모두가 기다린 빅매치는 생각보다 싱겁게 승부가 결정 났다. 하변 전투에서 조승아의 무리수가 등장했고 최정이 정확하게 찔러가면서 순식간에 조승아의 대마를 포획했다. 대마가 잡히자 조승아가 싹싹하게 돌을 거뒀고 123수, 56분 만에 종국 되었다.

보령 머드 1지명 최정이 서귀포 칠십리 1지명 조승아를 꺾고 선제점을 가져갔다. 최정은 정규리그 14전 전승에 이어 포스트시즌도 모두 승리하면서 올 시즌 16연승을 이어나갔다.

▲ 최정에게 7연패를 당하다 최근 2연승을 거뒀던 조승아. 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 '3연패는 당하지 않는다.' 최정은 올 시즌 여자바둑리그 16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 두 선수의 복기 장면.

▲ 1국 장고대국 강다정-이유진(흑). 강다정이 천적과도 같던 이유진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1국 장고대국은 보령 머드 2지명 강다정과 서귀포 칠십리 3지명 이유진의 대결. 정규리그 성적은 강다정이 앞서지만 상대 전적은 이유진이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강다정에게 위안이 되는 부분은 가장 최근 대국을 승리했다는 것.

상대 전적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강다정이 중앙 흑 11점을 잡고 우세를 확립했다. 비세를 느낀 이유진이 하변에서 급하게 두어간 수(101수)가 승부를 앞당겼고 강다정이 중앙 흑5점을 잡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유리한데도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이며 화끈한 승리를 거둔 강다정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본인의 손으로 마무리 짓는 수훈을 세웠다.

▲ 강다정을 상대로 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던 이유진. 이번에는 상대 전적의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 이유진과의 천적 관계를 끊어내며 상대 전적을 2승 7패로 좁힌 강다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무리 짓는 결정타를 날렸다.

보령 머드가 서귀포 칠십리를 2-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보령 머드는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전·후반기 모두 패점을 안겨준 서귀포 칠십리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3번기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는 18일 토요일 5시, 2차전으로 이어진다.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을 거쳐 최종 챔피언을 결정한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바둑 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정규리그와 달리 포스트시즌에는 대국료가 주어지지 않는다.



▲ 다음 오더도 최정vs조승아가 된다면? "가능하기만 하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도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