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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율의 결정타! 보령 머드 선두 맹추격
6라운드 3경기 보령 머드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2-1 승리
  • [한국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22-07-03 오전 6:21:42
▲ 멀쩡해진(?) 최정과 결정타를 날린 박소율(오른쪽).

보령 머드가 부안 새만금잼버리를 잡고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보령 머드는 2일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2-1로 승리했다. 보령 머드가 이번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3승 3패의 중위권 팀만 4팀에 부안 새만금잼버리까지 2승으로 올라오며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 뻔했지만, 승리를 가져오며 선두권으로 한 발짝 달아났다.

보령 머드는 최정을 필두로 매 시즌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지만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주장 김효영의 부진으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던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지난 라운드 김효영이 첫 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김효영은 이번 경기에서도 3승 1패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보령 머드의 2지명 강다정을 꺾으며 컨디션을 확실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2지명 김민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신예기사 중 한 명이며, 3지명에는 김다영까지 포진 하고 있는 부안 새만금잼버리였다.

보령 머드는 2국에서 여제 최정이 김민서의 대마를 잡으며 화끈하게 승리했고 1국에서 2지명 강다정이 김효영에게 패배했다. 3국에서 4지명 박소율을 상대로 최강의 3지명 김다영이 나서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박소율이 결정타를 날리며 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여제 최정은 1라운드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김수진에게 패배하며 분노했고 내리 5연승을 달리게 됐다. 최정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이번 경기에 승리한 뒤 "멀쩡하다"라며 여제 최정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개인 순위에서도 5승 1패로 오유진을 바짝 추격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2국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김민서에게 승리한 보령 머드 주장 최정.

이어진 1국에서 지난 라운드 조승아를 꺾으며 서귀포 칠십리를 잡아내는데 큰 기여를 했던 2지명 강다정과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주장 김효영이 엄청난 접전을 펼쳤다. 김효영은 자신의 강점인 빠른 수읽기를 바탕으로 전투적인 바둑을 구사했다. 짧은 초읽기 속에 깊은 수읽기를 요구하는 어려운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나오며 강다정을 어렵게 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김효영이 강다정을 꺾으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 1국 보령 머드 강다정 vs 부안 새만금잼버리 김효영.

3국에서 보령 머드 4지명 박소율이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3지명 김다영에게 승리하며 보령 머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박소율은 중반 이후 유리한 상황을 마지막까지 이어나가며 김다영의 항서를 받아냈다.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김효영의 회복으로 확실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이번 시즌 하위권 팀들은 지속적인 불운이 잇따르며 승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 3국 결정적인 대국에서 승리한 박소율.

이번 경기는 전반기 팀 성적과 더불어 순위권 경쟁에서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던 경기였다. 박소율은 결정적인 대국에서 승리했고 보령 머드는 상위권 도약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