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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칠십리, 순천만국가정원 제치고 1위 탈환!
6라운드 4경기 서귀포 칠십리, 순천만국가정원에 2-1 승리!
  • [한국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22-07-04 오전 8:03:18
▲ 엄청난 전투력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에게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 김윤영.

이번 시즌 최강을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두 팀 서귀포 칠십리와 순천만국가정원이 격돌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3일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5승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던 순천만국가정원에 2-1로 승리를 가져오며 1위를 탈환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2국에서 주장 조승아가 좋은 경기력으로 4승 1패를 달리고 있던 순천만국가정원의 2지명 이영주를 제압했고, 3국 전투적인 바둑을 보여주며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던 김윤영이 5승 무패의 주장 오유진을 꺾으며 순천만국가정원을 2-1로 눌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1국에서 4지명 박태희가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에게 시즌 첫승을 가져왔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번 경기 가장 큰 이변은 역시 3국 순천만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과 서귀포 칠십리 3지명 김윤영의 대결이었다. 김윤영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했지만 상대는 여자랭킹 2위, 5승 무패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유진이었다.

김윤영은 지난 라운드 최정과의 대국에서도 초강수들로 일관하며 놀라운 전투력을 보여줬고 이번 오유진과의 대국도 심상치가 않았다. 초반부터 엄청난 강수들로 판을 뒤흔들며 싸움을 유도했다. 백홍석 해설은 초반부터 "김윤영 선수가 아니면 못 두는 수"라며 김윤영의 강수들을 평가했고, 무난하게 두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최강의 수들만 두어간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김윤영은 마지막까지 크게 유리한 국면에서도 대마를 잡으러 가는 어려운 선택을 했고, 결국에는 오유진의 대마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김윤영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5승 1패로 개인 순위에서도 공동 1위에 올라섰다. 3지명으로 선발된 선수가 랭킹 1위 최정, 2위 오유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는 김윤영의 선발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여기에 주장 조승아가 4승 2패, 2지명 이민진이 3승 3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 2국 서귀포 칠십리 조승아 vs 순천만국가정원 이영주.

2국 조승아는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주에게 완승을 거뒀다. 흠잡을 데 없는 좋은 내용으로 이번 경기 서귀포 칠십리의 첫 승을 알렸다.

▲ 1국 순천만국가정원 박태희 vs 서귀포 칠십리 이민진.

양 팀의 주장들이 워낙 강타자였기에 사실상 결정국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던 1국 순천만국가정원 박태희와 서귀포 칠십리 이민진의 대국이었다. 박태희는 시즌 첫 승을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 3국 순천만국가정원 오유진 vs 서귀포 칠십리 김윤영.

백홍석 해설은 김윤영의 대국을 보며 "전투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라며 평가했고, "모든 판을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투력으로 압도하고 있다"라며 김윤영의 전투력을 극찬했다. 속기로 진행되는 대국에 모든 판을 화끈한 전투로 이끌어 가며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는 김윤영이다.

▲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조승아와 김윤영(오른쪽).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