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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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루이 나이웨이, SG골프의 구세주!
경기 SG골프, 첫 출전한 루이 나이웨이 9단의 승리에 힘입어 리그 첫 승
  •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 여자바둑리그 2016-03-06 오전 12:56:32
▲ 루이 9단이 상대 에이스 김채영 2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이를 먹었어도 루이 9단의 전투력은 여전히 막강해서 131수만에 대마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여자바둑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내민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SG골프를 구해냈다.

5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서 SG골프가 루이 나이웨이 9단과 송혜령 초단의 승리에 힘입어 포항 포스코켐텍에 2-1 승리를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역시 루이 9단은 달랐다. 포항의 1주전이자 이번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던 김채영을 상대로 13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철녀(鐵女)의 명성은 변함이 없었다. 흑을 든 루이는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나가며 김채영을 압박해나갔다. 압권은 하변 전투. 루이는 첫 전투인 하변에서 상대 대마를 전부 잡아내는 괴력을 보이며 불과 131수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 2연패를 거듭하던 송혜령은 김은선에게 승리를 거두고 첫 승 수확에 성공.

바둑TV 해설의 목진석 9단은 “아마 대국 시작 전에 김채영 2단이 루이 9단을 상대로 전략을 구상해 두었을 텐데 막상 대국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루이 9단을 상대로는 숨이 긴 바둑으로 이끌어 끝내기에서 승부를 걸어가야 했는데 실전은 루이 9단이 가장 좋아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흘러갔다. 한마디로 김채영 2단이 전략에서 실패한 바둑”이라고 평했다.

앞서 송혜령 초단이 김은선 4단에게 승리를 거뒀던 터라 SG골프는 순식간에 2연승을 거두며 고대하던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부가 일찍 결정되긴 했지만 3국 박지은 9단(SG골프)과 조혜연 9단의 대국은 승부와 무관하게 불을 뿜었다. 중반까지는 흑을 든 박지은 9단이 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조혜연 9단이 상대 공격을 두 번 손 빼는 강수로 흐름을 바꿔버렸다. 251수까지 진행된 결과 조9단의 백2집반승. 포항의 자존심을 살리는 1승이었다.


▲ 조혜연은 박지은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6일에는 3라운드 마지막 대결 서울 부광탁스와 여수 거북선의 대결이 이어진다. 부광이 퍼펙트 3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인데 역시 대진은 부광탁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여자랭킹 1위 최정이 신예 김다영을 상대하고 1,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도 위즈잉을 출전시키는 강수를 띄웠다. 세 번 연속 출전하는 용병은 위즈잉이 유일하다. 이민진 vs 김신영의 대국도 여수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대국. 객관적 열세를 딛고 여수 거북선이 부광탁스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지 주목된다.


▲ 루이 나이웨이는 여전히 강했다. 강다정을 대신해 출전한 루이는 출전과 동시에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루이의 승점 파트너는 송혜령이었다. 둘은 합작 2승으로 팀 승리르 지켰다.


▲ 조혜연은 라이벌 박지은에 강한 모습을 모이고 있다. 오늘 승리로 상대전적도 15승 7패로 차이를 벌렸다.


▲ 김채영 2단. 루이 9단을 상대로 급전을 펼친 것이 좋지 않았다.


▲ 첫 출전한 김은선 4단. 첫승 달성은 다음 기회에.


▲ 박지은 9단. 유리한 장면에서 주춤주춤 물러서며 찬스를 보내버린 것이 아쉽다.


▲ 1국과 3국이 동시에 열리고 있는 모습. 조혜연-박지은, 김채영-루이 나이웨이는 모두 여류국수 출신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 1국과 2국 모두 앞서나가자 SG골프 검토실의 분위기가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