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의 위엄’ 김은지, 오유진 제압…삼척, 부안에 2-1 승"

▲ 국후 인터뷰에서 김은지는 "권효진의 후반과 김신영 초반에 문제가 많아 매주 연구회를 진행했다."라고 짓궂은 농담을 했고, 감독 이다혜는 "권효진과 김신영의 활약이 살아나고 있어 후반기는 더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NH2 DREAM 삼척이 부안 붉은노을을 2-1로 꺾었다. 시즌 전 강팀으로 꼽혔던 두 팀은 나란히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삼척)와 3위 오유진(부안)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 9라운드 1경기 대국 전경

▲ 9라운드 1경기 2국 속기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 vs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먼저 속기 2국에 출전한 삼척의 김은지가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두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상대는 부안의 주장 오유진. 여자바둑 랭킹 1위(김은지)와 3위(오유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이 대국은 초중반 팽팽한 흐름 속에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졌다. 김은지는 김은지는 초 중반 만만치 않은 흐름을 이어가다 중반 백 대마를 모조리 잡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라운드 패배로 26연승 행진이 끊겼던 김은지는 이번 승리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씻어냈다.

▲ 신중하게 착수하는 김은지

▲ 9라운드 1경기 1국 장고 H2 DREAM 삼척 리허(승) vs 부안 붉은노을 뉴에이코
이어 끝난 1국 장고 대국에서 삼척의 리허가 승리하며 팀 스코어 2-0을 완성했다. 용병 간의 대결로 펼쳐진 1국 장고에선 리허가 부안의 뉴에이코에게 한 수위 기량으로 완승을 거두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 이번 승리로 리그 2연패를 끊어낸 리허

▲ 9라운드 1경기 3국 속기 H2 DREAM 삼척 권효진 vs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승)
마지막으로 끝난 3국 속기 대국에서는 부안의 2지명 박소율이 승리를 거두며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삼척의 2지명 권효진과 맞붙은 박소율은 초중반 내내 불리한 형세에 놓였지만, 끈질긴 버티기와 집요한 추격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값진 1승을 따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이번 승리로 리그 4연승을 달성한 박소율

▲ H2 DREAM 삼척 검토실 모습

▲ 9라운드 1경기 결과
이로써 삼척은 이번 승리로 리그 4승 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부안은 2승 6패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