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드 2경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이번 라운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강팀으로 평가받던 평택을 상대로 전 판을 승리로 가져간 포항은, 탄탄한 전략 운용과 선수들의 뛰어난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예상 밖 결과에 바둑 팬들의 이목이 끌었다.

먼저 웃은 쪽은 포항 포스코퓨처엠이었다. 2국 속기에 출전한 팀의 2지명 김경은이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3지명 고미소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귀중한 선취점을 가져왔다. 김경은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수읽기로 고미소를 압박했고, 중반 이후에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기를 굳혔다. 끝내 한 차례 위기도 허용하지 않은 채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김경은은 리그 8승 무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단독 다승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경은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곧이어 끝난 1국 장고 대국에서는 포항의 주장 김혜민이 평택의 주장 스미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팀 스코어를 2-0을 만들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초중반 형세에서는 다소 밀리는 흐름이었지만, 우하귀에서 스미레의 실수를 정확히 응징하며 형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흔들림 없는 마무리로 승리를 지켜낸 김혜민은 지난 7라운드에서 오유진에 이어 이번에는 스미레를 제압하며 연이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으로 속기 대국에 출전한 포항의 3지명 박태희는 평택의 2지명 김주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팀의 3-0 완봉승을 완성했다. 초중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좌변 승부처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한 박태희는 이후 흔들림 없이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강호 평택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를 탈환하였다. 반면, 평택은 예상치 못한 완패로 후반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