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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철원 꺾고 1위 질주 이어간 포항, 포스트시즌 선착 눈앞에"

등록일 2025.09.10조회수 278

▲ 국후 승자 인터뷰에서 김경은은 "앞으로 개인 연승과 팀 승리를 모두 챙기고 싶다"라고 말했고 김혜민은 "경계되는 팀들이 많지만 우리 팀의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1등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10라운드 2경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를 지켜냈다. 김경은과 김혜민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철원의 주장 조승아는 마지막 3국에서 반격에 성공해 영봉패를 막았다.

▲ 10라운드 2경기 전경


▲ 10라운드 2경기 2국 속기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경은(승) vs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이민진


가장 먼저 팀의 선취점을 안긴 건 포항의 김경은이었다 속기 2국에 출전한 김경은은 노련한 복병 이민진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팀스코어 1-0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서 실수를 주고 받았다. 승부의 향방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상변에서 벌어진 접전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이민진의 대실수로 인해 상변 대마가 몰살했고, 김경은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 이후 흐름은 김경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결국 항서를 받아내며 포항 포스코퓨처엠에 첫 승을 안겼다.

▲ 리그 개인 순위 단독 1위(9승 0패) 김경은


▲ 10라운드 2경기 1국 장고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오정아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혜민(승)


이어 끝난 1국 장고 대국에서 포항의 주장 김혜민이 승리하며 팀 승부를 확정 지었다. 상대는 철원의 오정아. 김혜민은 초반부터 두텁게 운영하며 판을 주도했고, 중반 이후에는 안정감 있게 우세를 굳혀나갔다. 오정아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단 한 번의 기회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2승을 선점하며 팀 승리를 조기에 확정 지었다.

▲ 완벽한 내용을 보여준 포항의 주장 김혜민


▲ 10라운드 2경기 3국 속기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승아(승)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박태희


마지막으로 끝난 3국 속기 대국에서 철원의 주장 조승아가 승리하며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조승아는 박태희를 상대로 초반부터 빠른 손으로 압박했다. 조승아는 좌변 승부처에서 박태희의 거대한 집 모양을 폭파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안정감 있게 마무리하며 승리에 골인하였다.

▲ 팀의 영봉패를 막아낸 조승아


▲ 포항 포스코퓨처엠 검토실 모습


▲ 10라운드 2경기 경기 결과


▲ 10라운드 종료 후 팀 순위


이로써 포항은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고, 반면 철원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