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침묵은 없었다, 김채영이 끝냈다

▲ 11라운드 3경기 대국 결과
11라운드 3경기 삼척 투어에서 원정팀 서울 부광약품이 홈팀 H2 DREAM 삼척을 2-1로 꺾고 귀중한 한 승을 챙겼다. 삼척의 주장 김은지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갔지만, 부광약품은 최서비와 김채영의 연승으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 삼척 투어 전경. 박상수 삼척시장의 대국 개시 선언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 11라운드 3경기 2국 속기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vs 서울 부광약품 이나현
경기 초반 흐름은 삼척이 주도했다. 2국 속기 대국에 출전한 삼척의 주장 김은지는 부광약품의 이나현을 상대로 여자 랭킹 1위 다운 완벽한 내용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김은지는 초반부터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와 빈틈없는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단 한 번의 위기도 허용하지 않은 채 깔끔하게 판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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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라운드 3경기 3국 속기 서울 부광약품 최서비(승) vs H2 DREAM 삼척 권효진
하지만 곧바로 부광약품의 반격이 이어졌다. 3국 속기 대국에 나선 3지명 최서비는 삼척의 권효진과의 접전 끝에 중반부터 흐름을 잡으며 3집 반 승리를 따냈다. 초·중반까지 팽팽한 형세를 이어가던 최서비는 중반 이후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고, 흔들림 없는 마무리로 팀의 균형을 맞췄다.

▲ 11라운드 3경기 1국 장고 서울 부광약품 김채영(승) vs H2 DREAM 삼척 리허
운명의 팀 승부는 1국 장고 대국에서 갈렸다. 부광의 주장 김채영이 삼척 용병 리허에게 완승을 거두며 팀의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채영은 초반부터 약간의 리드를 가져갔고, 막판 리허의 총 공세에도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판을 정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열린 바둑 콘서트. 박정상 해설 위원과 김여원 캐스터의 진행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 양 팀 검토실 모습

▲ 박상수 삼척시장이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바둑판을 선물받고 있다. 오른쪽은 H2 DREAM 삼척 이다혜 감독, 왼쪽은 서울 부광약품 이상훈 감독

▲ 김희창 삼척시 의회 의원 역시 선물로 받은 바둑판과 한 컷. 오른쪽은 DREAM 삼척 주장 김은지, 왼쪽은 서울 부광약품 주장 김채영

▲ 11라운드 3경기 대국 종료 후 팀 순위
이날 승리로 부광은 리그 2위 자리를 지켜냈고, 반면 삼척은 상위권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