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라운드 4경기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가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2-1로 꺾고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시작 전 감독 사전 승부 예측에서 여수가 2표, 포항이 5표를 받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여수의 손을 들어주었다.



가장 먼저 팀의 선취점을 안긴 건 포항의 2지명 김경은이었다. 2국 속기 대국에 출전한 김경은은 이영주와의 2지명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의 선취점을 안겼다. 흑 번으로 출발한 김경은은 초반 만만치 않은 흐름을 이어가다, 우상귀 전투에서 이영주의 실수를 정확하게 응징해 내며 우세를 잡았다. 이후 계속해서 빈틈 없이 판을 풀어내며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하지만 곧바로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반격이 이어졌다. 1국 장고 대국에 출전한 여수의 주장 정유진이 포항의 주장 김혜민을 꺾으며 팀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정유진은 흑 번으로 출발해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고, 중반 우변 전투에서 김혜민의 판단 미스를 정확하게 꼬집으며 판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우세를 무리 없이 지켜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보탰다.



운명의 팀 승부는 3국 속기 대국에서 갈렸다. 여수의 최민서가 포항의 박태희와의 3지명 맞대결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민서는 상대를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판을 주도했다. 특히 하변 전투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큰 이변 없이 판을 마무리 해내며 여수의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여수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갔고, 반면 포항은 아쉬운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