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5시간여의 혈투, 1차전의 주인공은 H2 DREAM 삼척이었다. 사진은 최종국이 종료된 후 보령 머드 김미리 감독(오른쪽)과 송규상 코치가 복기에 합류한 모습.
2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H2 DREAM 삼척이 보령 머드를 2-1로 꺾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 시즌 우승 팀인 평택 브레인시티에 도전장을 내밀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내심 준플레이오프가 길어지길 바랐을 정규 시즌 2위 팀 보령 머드.
그리고 정규 시즌 4위 팀인 부안 붉은노을을 단번에 제압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정규 시즌 3위 팀 H2 DREAM 삼척이 플레이오프의 서막을 알렸다.
▲ '챔피언결정전을 꿈꾼다' 보령 머드와 H2 DREAM 삼척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되었다.
▲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양 팀 감독들의 각오. "전력상 우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정공법을 택했다. 4명의 선수들 모두 잘해주고 있고 팀워크도 굉장히 좋다. 선수 간에 믿는 힘이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라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보인 H2 DREAM 삼척 이다혜 감독(왼쪽)과 "선수들을 믿고 제 안목을 믿는다. 삼척과 평택은 강팀이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차전 오더에 대해서는 다음 주 2차전도 있기 때문에 함구하겠다."라며 자신감과 신중함을 동시에 드러낸 보령 머드 김미리 감독이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던 양 팀의 대결에서 천신만고 끝에 H2 DREAM 삼척이 1차전을 잡아냈다. 용병 리허가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앞서간 H2 DREAM 삼척은 주장 허서현이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흐름을 내주는 듯했지만 2지명 정유진이 준 PO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타를 터뜨리면서 2-1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나 주장 허서현의 대역전패로 예상치 못한 동점을 헌납하며 흔들렸던 H2 DREAM 삼척이었기에 1차전의 승리는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천만다행의 승리가 되었다.
▲ '또 다른 주장' H2 DREAM 삼척 용병 리허가 호쾌한 힘바둑을 바탕으로 김다영을 밀어붙이며 완승.
▲ 보령 머드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김민서(왼쪽)가 패배 직전의 대국을 허서현의 헛손질 한방에 뒤집으며 승부를 3국으로 끌고 갔다.
▲ 하지만 정유진(오른쪽)이 보령 머드의 기적을 잠재웠다. 이슬주와의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H2 DREAM 삼척이 1차전의 승자가 되었다.
보령 머드는 주장 김민서가 극적으로 승부를 최종국으로 이끌었지만 팀의 승리와 연결되지 못하며 아쉬운 1차전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 2차전 오더를 두고 1국(장고) 출전이 유력시되는 H2 DREAM 삼척 주장 허서현과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용병 리허와의 매치업을 어떤 선수와 붙여야 할지를 놓고 김미리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모습이다.
▲ 플레이오프 1차전 결과.
▲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번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결정지은 H2 DREAM 삼척 2지명 정유진. "2차전에서 끝낼 확률은 70프로, 아니 90프로로 하겠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보였다.
▲ 리허의 포스트시즌 합류는 H2 DREAM 삼척에 천군만마와 같다. 허서현과 더불어 '사실상 주장이 두 명'이라는 것이 모든 팀들의 평가.
▲ 전년도 챔피언 H2 DREAM 삼척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차전에서 승부를 내겠다"라는 팀 분위기.
▲ 막판에 몰린 보령 머드는 2차전에서 상위 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2차전은 30일 저녁 7시에 속행된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