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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철옹성 같던 리허를 무너뜨리다
2차전은 보령 머드의 반격... 승부는 최종전으로
  • [여자리그]
  • 2024-10-30 오후 10:53:51
▲ 보령 머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서(왼쪽)와 이슬주는 각각 리허, 허서현을 격파하며 2차전의 동반 영웅이 되었다.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보령 머드가 H2 DREAM 삼척에 2-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앞서 27일에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H2 DREAM 삼척의 2-1 승리. 2차전을 앞둔 양 팀 감독들의 인터뷰에서 역시 두 팀의 사뭇 상반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경기 전 H2 DREAM 삼척 이다혜 감독은 "리허 선수가 장고도 잘 두기 때문에 1국에 배치했고 허서현 선수도 속기 실력이 많이 향상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기세를 몰아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라며 '승부를 3차전까지 가져가지 않겠다'라는 바를 시사했으며 보령 머드 김미리 감독은 "기대했던 오더는 아니지만 장고파 허서현 선수가 속기에 나오는 만큼 삼척 입장에서도 불안한 부분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보겠다."라며 벼랑 끝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 플레이오프 2차전이 개시되었다. 리허-김민서, 허서현-이슬주의 오더는 전력상 H2 DREAM 삼척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보령 머드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났던 2차전의 결과. 보령 머드는 3지명 이슬주가 H2 DREAM 삼척 주장 허서현에 선취점을 거둔 데 이어 주장 김민서가 '포스트시즌 철옹성'에 가깝던 H2 DREAM 삼척 용병 리허에 절망적인 형세를 극적으로 뒤집어내며 승리, 2-0 스코어로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양 팀은 곧바로 다음날 열리는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정하게 된다.


▲ "믿을 수 없다"라는 탄식이 중계석에서 연신 울렸다. 보령 머드 주장 김민서(오른쪽)가 H2 DREAM 삼척 용병 리허에 막판 대역전승을 거두며 보령 머드의 2차전 승리가 확정되었다.

▲ 이슬주(왼쪽) 역시 큰일을 해내며 보령 머드의 승리에 앞장섰다. 상대 팀 주장 허서현을 상대로 끝내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1집반을 남겼다.

보령 머드는 2차전 승리와 함께 플레이오프의 흐름을 뒤바꾸는 데 성공한 모습. 특히 김민서와 이슬주가 연이어 상대 팀 에이스를 모두 잡아낸 것이 최종전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2차전을 내준 H2 DREAM 삼척은 '두 명의 주장'이었던 리허와 허서현이 동시에 무너지는 충격의 패배를 하루 사이에 잘 추스르는 것이 최종전의 관건이 되었다.

▲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

▲ 초읽기에 몰린 리허의 계속된 실수를 결정적인 역전승으로 응징한 김민서. "리허 선수가 힘이 세다 생각해 판을 두텁게 이끄려 했다, 잘 안된다 생각했는데 상대가 늦춰 받아서 기회가 왔다 생각했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챔피언결정전에 꼭 진출하겠다." 상대팀 주장 허서현을 꺾은 보령 머드 3지명 이슬주 역시 2차전의 히어로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 정규 시즌 2위 보령 머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2지명 김다영을 2차전에서 아껴둔 김미리 감독의 최종전 오더에 귀추가 주목된다.

▲ 끝낼 기회를 놓친 H2 DREAM 삼척은 대규모 응원단이 방문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지만 뒤가 없는 최종전을 앞두게 되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운명이 걸린 플레이오프 3차전은 31일 저녁 7시에 곧바로 치러진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