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 에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맞붙으며, 시즌 초반부터 주목할 만한 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중하위권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 시즌은 첫 라운드부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 전 7명의 감독이 참여한 승부예측 투표에서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5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2표를 얻으며 철원이 다소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
▲ 1라운드 3경기 1국 장고.
▲ 1라운드 3경기 2국 속기.
▲ 경기시작 후 감독 인터뷰.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맞대결에서 가장 먼저 웃은 쪽은 포항 포스코퓨처엠이었다.
2지명 맞대결로 펼쳐진 첫 판에서 김경은이 오정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중반까지 불리한 형세였지만, 오정아의 형세 판단 미스를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한 김경은은 종반 정확한 수읽기로 판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 대 역전승에 성공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김경은.
이어진 3지명 맞대결에서는 포항의 박태희가 철원의 이민진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초반 흐름은 이민진 쪽으로 기울었지만, 막판 형세 판단에서의 아쉬운 선택이 승패를 갈랐다.
박태희는 좌변 백 집을 강하게 지키는 완력 바둑을 선보이며 침착하게 기회를 살렸고, 끝내기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이 한 판은 포항 포스코퓨처엠에 2대 0 승리 확정과 시즌 첫 승이라는 두 배의 의미를 안겨주었다.
▲ 역전승에 성공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
▲ 마지막 형세판단 미스로 아쉽게 패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의 3지명 이민진.
▲ 1라운드 3경기 3국
마지막 주장전에서도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김혜민이 철원의 조승아를 꺾으며 팀의 3대0 완승을 완성했다.
기세를 이어간 김혜민은 안정적인 운영과 노련한 끝내기로 조승아의 추격을 뿌리치며 포항의 개막 라운드 전승을 마무리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써 포항은 감독 승부예측에서 2표에 그쳤던 평가를 완전히 뒤엎고,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예상을 뒤엎은 반전 드라마, 그 주인공은 단단한 집중력으로 뭉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었다.
▲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주장 조승아
▲ 국후 승자 인터뷰. '김경은은 중반까지 정신없었지만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역전할수 있었다'는 국후 소감을 남겼다.
▲ 13일 벌어지는 1라운드 4경기는 OK만세보령 vs 영천명품와인 .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4000만 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 5위 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속기는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