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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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신예의 반란과 복수극, 그리고 파란의 서막!
  • [한국여자바둑리그]
  • 김선기 2025-07-15 오후 5:59:35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개막 라운드부터 신예의 이변, 에이스들의 리벤지 매치, 감독들의 예측을 뒤엎는 이변까지, 올 시즌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명승부들이 펼쳐졌다.

[1경기] "최서비 돌풍” 서울 부광약품, 오유진 잡고 기분 좋은 출발
1라운드 1경기에서 최서비는 개막전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부안 붉은노을의 주장 오유진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 속에서 끈질긴 수읽기와 침착한 마무리로 최서비는 베테랑 오유진을 눌렀고, 데뷔전에서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신예의 패기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2경기] 김은지, 우이밍에 설욕 성공… 완승으로 리그 첫 승 신고
1라운드 2경기에선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은지와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용병 우이밍이 또다시 격돌했다. 얼마 전 열린 란커배 예선 결승에서 우이밍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김은지는 이번 대국에서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김은지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흔들림 없는 내용으로 판을 이끌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평택 브레인시티의 스미레와 김주아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팀은 패배를 면치못했다.

[3경기] 예측을 비웃은 완승… 포항 포스코퓨처엠, 철원한탄강에 3대0 완봉승
감독들의 사전 승부 예측에선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5대2로 우세를 점쳤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전 판을 승리하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전력을 한층 끌어올린 포항은 팀워크와 기세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4경기] 신생팀 영천 명품와인의 반란… OK만세 보령 꺾고 값진 첫 승
신생팀 영천 명품와인이 강호 OK만세 보령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감독들의 사전 승부 예측에선 OK만세 보령이 6대1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특히 3국에서 펼쳐진 2지명 맞대결에서 김은선이 안정감 있는 바둑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예상을 뒤엎은 이 한 판은 영천 명품와인의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막 라운드부터 쏟아진 이변과 명승부들은 올 시즌 여자바둑리그가 결코 예측 불허의 무대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다음 라운드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팬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