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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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게 뭐예요?"
  • [한국여자바둑리그]
  • 김선기 2025-07-17 오후 9:56:13
▲ 승자 인터뷰. 김혜민 (왼쪽) 은 "1라운드에서 승리하여 부담없이 둘 수 있었다" 고 밝혔으며 김경은은 우변에서 찝는 수를 두고 나서는 이길수 있었다는 국후소감을 남겼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여수세계섬박람회를 3-0으로 완파하며 개막 2연승을 질주, 단독 1위에 올랐다.

▲ 2라운드 1경기 전경사진.

경기 전 감독들의 승부 예측에서는 포항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사전 예측에서 포항은 무려 7대0의 우세를 받았고, 결과 역시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 첫 감독직을 맡은 조인선은 경기 시작 후 인터뷰에서 “팀 연구회를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했다”며, “1·2국에서 우리가 준비한 초반 포석이 그대로 나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 2라운드 1경기 1국 장고.

▲ 2라운드 1경기 2국 속기.

▲ 2라운드 1경기 3국 장고.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둔 것은 포항의 2국 속기 대국, 주장 김혜민이었다. 여수의 후보 이나경을 상대한 김혜민은 좌변 접전에서 확실한 이득을 본 뒤 차분하게 승리를 지켜내며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이 여수세계박람회의 후보 이나경에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성했다.

▲ 시즌 첫 경기 후보 이나경은 김혜민에게 완패했다.

이어 열린 1국 장고판에서는 포항의 김경은과 여수의 이영주, 양 팀의 2지명이 격돌했다. 초중반까지 팽팽한 흐름 속에서 김경은은 우상귀 싸움에서 찝는 맥점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안정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역시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 2지명 맞대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김경은이 여수세계박람회의 이영주에게 완승을 거두며 시즌 2연승을 기록했다.

▲아쉽게 패배한 여수세계박람회의 2지명 이영주.

마지막 3국 속기대국에서는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졌다.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는 초반 우하귀 패싸움에서 실수를 범하며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장 정유진에게 흐름을 내줬지만, 중앙 전투에서 복잡한 변화를 유도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치열한 싸움 끝에 역전에 성공한 박태희는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팀의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시즌 2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포항의 3지명 박태희는 여수의 주장 정유진에게 역전승을 거두었다.

▲ 역전패를 당한 여수의 주장 정유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검토실 모습.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검토실 모습.

▲ 2라운드 1경기 결과.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