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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은 김수진·이영주! 이변과 반전의 6라운드
"김은지 25연승"·"오유진 패배"… 예측 불가 여자바둑리그
  • [한국여자바둑리그]
  • 김선기 2025-08-08 오후 10:21:54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6라운드가 어제에 이어 막을 올렸다. 지난 5라운드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하며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리그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6라운드는 각 팀의 분위기 반전 여부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또한 개인 성적 경쟁 역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선수들의 집중력과 전략 싸움이 한층 더 치밀해질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이번 라운드에서 또 어떤 명국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 통합 6라운드가 치러진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전경

▲ 스튜디오 대국장 전경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6라운드 1경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OK만세보령을 2-1로 꺾으며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팀의 주장 김혜민과 2지명 김경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포항의 김혜민은 전날 경기에서의 패배를 딛고 복병 이슬주를 상대로 침착한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김경은이 상대팀 주장 김민서를 상대로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귀중한 두 번째 승점을 챙겼고, 이 승리로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김경은은 이번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정적인 대국 내용과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포항은 이번 승리로 선두권 경쟁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되었고, OK만세보령은 아쉽게도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OK만세보령 이슬주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혜민(승)

▲ OK만세보령 김민서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경은(승)

▲ OK만세보령 김다영(승)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이정은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6라운드 2경기에서는 신생팀 영천 명품와인이 서울 부광약품을 2-1로 꺾고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주장 허서현과 후보 김수진이 각각 최서비와 이나현을 꺾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주장 허서현이 최서비를 상대로 승리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허서현은 전날 평택의 주장 스미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오늘도 안정된 내용으로 승리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로써 허서현은 리그 4승 1패를 기록,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후보 김수진이었다. 김수진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광의 2지명 이나현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대국 내내 노련한 운영을 보여준 김수진은 팀의 ‘히든 카드’로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영천 명품와인은 6라운드까지 선두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고,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리그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 서울 부광약품 최서비 vs 영천 명품와인 허서현(승)

▲ 영천 명품와인 김수진(승) vs 서울 부광약품 이나현

▲ 영천 명품와인 김은선 vs 서울 부광약품 김채영(승)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6라운드 3경기에서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부안 붉은노을을 2-1로 꺾고 중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여수는 2지명 이영주와 3지명 최민서의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2지명 이영주였다. 이영주는 부안의 주장 오유진(한국 여자랭킹 3위)을 상대로 짜임새 있는 포석과 노련한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는 대형 이변을 연출했다. 이 승리는 여수의 팀 승리로 직결되며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어 최민서도 김상인을 상대로 침착한 운영을 펼치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고, 여수는 2승을 확보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부안은 리그 2연승에 도전했으나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주장 오유진의 예상 밖 패배는 팀 전체에 적지 않은 충격으로 작용했다. 여수는 이번 승리로 시즌 중반 중요한 고비를 넘기며 중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게 됐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이영주(승) vs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

▲ 여수세계섬박람회 최민서(승)vs 부안 붉은노을 김상인

▲ 여수세계섬박람회 정유진 vs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승)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H2 DREAM 삼척이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2-1로 꺾고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주장 김은지와 2지명 권효진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권효진이었다. 권효진은 전 라운드 승리에 이어, 이번에는 최근 좋은 기세를 보이던 철원의 2지명 오정아를 상대로 완벽한 내용의 바둑을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권효진은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주장 김은지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팀의 두 번째 승리를 가져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김은지는 이번 승리로 리그 개인 2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절대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척은 이번 승리로 상위권 경쟁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고, 철원은 강팀 삼척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이민진 vs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오정아 vs H2 DREAM 삼척 권효진(승)

▲ H2 DREAM 삼척 김신영 vs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승아(승)

▲ 경기 전 감독 사전 승부 예측

▲ 8개 팀이 동시에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검토실은 신관 1층에 마련되었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