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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꺾은 포항, 3-0 완승…김경은 13승째·김혜민은 천적 본능
"박태희 선봉, 김경은 결승점, 김혜민이 마무리"
  • [한국여자바둑리그]
  • 김선기 2025-10-02 오후 10:42:33
▲ 국후 승자 인터뷰에서 김경은은 "먼저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한테 감사드리고 AI 공부와 사활 문제 풀이를 하며 시합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부안 붉은노을을 3-0으로 완파하며 정규시즌 9승째를 올렸다. 2일 벌어진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6라운드 1경기에서 포항은 박태희, 김경은, 김혜민이 나란히 승리하며 완벽한 팀워크로 부안을 제압했다. 반면, 후반기 상승세를 타던 부안은 아쉬운 일격을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 16라운드 1경기 대국 전경.

▲ 16라운드 1경기 2국 속기 포항 포스코퓨처엠 박태희(승) vs 부안 붉은노을 김상인

먼저 팀의 선취점을 안긴 건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였다. 2국 속기 대국에 출전한 박태희는 김상인과 3지명 맞대결을 펼쳤다. 박태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중앙 대마를 통째로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흐르던 바둑은 중반 중앙 접전에서 갈렸고, 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박태희는 정확한 수읽기로 김상인의 돌을 모조리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팀의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박태희는 중요한 순간마다 침착함을 잃지 않고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끌고 오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거둬주는 박태희.

▲ 16라운드 1경기 1국 장고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경은(승)

이어 끝난 1국 장고 대국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이 부안 붉은노을의 주장 오유진을 꺾고 팀의 두 번째 승리를 가져오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경은은 초반 중앙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은 이후, 단 한순간도 우세를 내어주지 않는 완벽한 운영으로 오유진을 압도했다. 이번 승리로 김경은은 시즌 13승 1패를 기록하며 다승왕 경쟁에도 박차를 가했다.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 리그 최강자 오유진에게 완승을 거둔 김경은.

▲ 16라운드 1경기 3국 속기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혜민(승)

마지막 3국 속기 대국에서 포항의 주장 김혜민이 부안의 2지명 박소율을 꺾고 팀의 3-0 완봉승을 완성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압도적인 내용을 보여준 김혜민은 박소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 1패를 기록, 천적임을 증명했다.

▲ 이번 승리로 김혜민 승리는 팀 승리 공식은 깨지지 않았다.

▲ 포항 포스코퓨처엠 검토실 모습.

▲ 16라운드 1경기 경기 결과.

▲ 16라운드 1경기 종료 후 팀 순위.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