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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 종료… 김은지 다승왕 확정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극적 막차 탑승… 영천·삼척·포항과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 [한국여자바둑리그]
  • 김선기 2025-10-16 오후 6:18:32
▲ 통합 18라운드 경기 결과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이 통합 18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정규리그 2위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둘러싼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고, 그 결과 삼척 H2 DREAM이 부안 붉은노을을 꺾으며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제치고 극적으로 2위를 탈환했다. 영천 명품와인과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은 각각 여수세계섬박람회와 포스코퓨처엠을 꺾고 4위와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 통합 18라운드가 치러진 한국기원 2층 대국장 전경.

18라운드 1경기에서 영천 명품와인이 여수세계섬박람회를 3-0으로 완파하며 당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전반기 맞대결에서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영천은 후반기에서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라운드 패배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영천은 이번 경기에서 팀원 모두가 각성한 모습이었다. 김수진, 김은선, 허서현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영천 명품와인은 최종 순위 4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게 됐다.

▲ 18라운드 1경기 1국 장고 영천 명품와인 허서현(승) vs 여수세계섬박람회 정유진

▲ 18라운드 1경기 2국 속기 영천 명품와인 김은선(승) vs 여수세계섬박람회 이영주

▲ 18라운드 1경기 3국 속기 여수세계섬박람회 최민서 vs 영천 명품와인 김수진(승)

18라운드 2경기에서 OK만세보령이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2-1로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다영과 김민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 라운드 3경기에서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꺾으며 OK만세보령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안타깝게도 사라졌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보령은 아쉽게 정규리그를 중위권으로 마감하게 됐다.

▲ 18라운드 2경기 1국 장고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이민진 vs OK만세보령 김민서(승)

▲ 18라운드 2경기 2국 속기 OK만세보령 이슬주 vs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오정아(승)

▲ 18라운드 2경기 3국 속기 OK만세보령 김다영(승) vs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승아

18라운드 3경기에서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3-0으로 꺾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 승리로 평택은 최종 리그 5위를 기록하며 막차를 탑승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주장 스미레였다. 상대는 포항의 에이스 김경은.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완전히 밀리는 형세였지만, 스미레는 특유의 끈기와 집중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에 결정적인 1승을 안겼다. 이어 용병 우이밍도 승리를 챙기며 평택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짓지 못하고, 삼척 H2 DREAM의 결과에 따라 2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되었다. 특히 김경은은 이번 패배로 시즌 14승 2패를 기록하게 되며, 유력했던 다승왕 등극이 좌절됐다.

▲ 18라운드 3경기 1국 장고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승)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혜민

▲ 18라운드 3경기 2국 속기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우이밍(승)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박태희

▲ 18라운드 3경기 3국 속기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스미레(승)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경은

통합 18라운드 마지막 4경기에서 H2 DREAM 삼척이 부안 붉은노을을 2-1로 제압하며 극적으로 정규리그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포스코퓨처엠이 패한 가운데, 삼척의 이날 승리는 더욱 극적인 의미를 지녔다. 먼저 용병 리허가 부안의 에이스 오유진을 완파하며 팀의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이어 김은지가 김상인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 승리로 삼척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김은지는 시즌 15승 1패를 기록, 다승왕 타이틀까지 확정 지으며 개인 성적 면에서도 빛나는 시즌을 완성했다.

▲ 18라운드 4경기 1국 장고 부안 붉은노을 김상인 vs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 18라운드 4경기 2국 속기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승) vs H2 DREAM 삼척 권효진

▲ 18라운드 4경기 3국 속기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 vs H2 DREAM 삼척 리허(승)

▲ 8개 팀이 동시에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검토실은 신관 1층에 마련되었다.

▲ 정규리그 최종 순위표.

▲ 정규리그 개인 순위표.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