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결과.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평택이 영천 명품와인을 2-1로 꺾으며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규리그 4위 영천 명품와인은 1·2차전 중 한 라운드만 승리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였지만, 5위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벼랑 끝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2국 영천 명품와인 허서현 vs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스미레(승)
가장 먼저 팀의 선취점을 안긴 건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주장 스미레였다. 2국에 출전한 스미레는 영천의 허서현과 주장 맞대결을 펼쳤다. 스미레는 초반부터 빠르게 판을 전개하며 허서현을 압박했다. 스미레는 중반 우변 일대에 큰 집을 만들며 우세를 잡았고, 우세를 줄곧 유지했다. 막판 허서현이 무리하게 버티며 승부를 띄었지만 되려 대마가 다 잡히며 승부가 끝이 났다. 1국에 출전한 평택의 고미소가 영천의 양쯔쉔에게 AI 승률 95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평택은 2-0 완승을 예감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1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고미소 vs 영천 명품와인 양쯔쉔(승)
하지만 1국에서 영천의 용병 양쯔쉔이 평택의 고미소에게 불리한 바둑을 역전승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양쯔쉔은 중후반까지 AI 승률 그래프 5퍼센트를 기록하며 필패의 국면에 놓였다. 하지만 끝내기 단계에서 날카로운 노림과 정교한 수읽기로 상대를 몰아붙인 양쯔쉔은 마지막 접전에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판을 역전시키며 영천은 팀 스코어 1-1을 만들고 승부를 최종 3국으로 끌고 갔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3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승) vs 영천 명품와인 김은선
승부는 마지막 3국에서 갈렸다. 평택의 김주아가 영천의 김은선을 상대로 초반 불리한 형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초반 불리한 흐름으로 시작한 김주아는 중반 하변 접전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판세를 자신의 흐름으로 가져왔다. 이후 단 한 번의 기회도 허용하지 않으며 우세를 지켜내며 자신의 손으로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 평택의 선봉에 선 스미레, 팀의 희망을 여는 착수를 한다.
▲ 10집 불리한 바둑을 끝내기에서 역전한 양쯔쉔 하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 운명의 3국 최종국에서 김주아는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판을 승리로 이끌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결과.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검토실 모습.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린다.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며,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 원, 5위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당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