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후 승자 인터뷰에서 김채영(왼쪽)은 "중요한 대국을 이긴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남은 대국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고 이나현(오른쪽)은 "누구와 대결해도 편하게 대국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상을 향한 첫 승부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강력한 한 방을 터뜨렸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이 H2 DREAM 삼척을 2-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국 전경.
먼저 서울 부광약품의 2지명 이나현이 승전보를 올렸다. 흑 번으로 출발한 이나현은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김신영을 압박했고, 주도권을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승부의 기울기는 우변 전투에서 갈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이나현이 김신영의 대마를 통째로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우세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이끌어 팀의 선취점을 가져왔다.
▲ 챔피언결정전 2경기 2국 H2 DREAM 삼척 김신영 vs 서울 부광약품 이나현(승)
곧이어 끝난 주장전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김채영이 H2 DREAM 삼척의 심장 김은지를 꺾으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두 선수의 오더는 삼척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초반 김채영이 다소 불리한 흐름을 보였지만, 베테랑다운 노련함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중반 이후 차분히 균형을 되찾은 김채영은 결국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끝내기에 들어서도 정확한 계산과 냉정한 판단으로 우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 챔피언결정전 1경기 1국 서울 부광약품 김채영(승) vs H2 DREAM 삼척 김은지
▲ 경기 전 감독 인터뷰에서 이상훈(왼쪽) 감독은 "삼척에 김은지 선수가 있어 까다롭지만 한번 부딪혀볼 생각이다"라고 말했고 이다혜(오른쪽) 감독은 "정면 승부를 할 각오로 오더를 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김채영은 김은지에게 상대 전적(3승 8패) 및 객관 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 서울 부광약품의 허리 이나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 결과.
서울 부광약품과 H2 DREAM 삼척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9일 오후 1시에 열린다. 1차전에서 압도적인 완승을 거둔 서울이 우승을 확정 지을지, 삼척이 반격에 나설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