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NH한국여자바둑리그 화이팅!
바둑 팬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열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리그의 개막전은 단순한 대국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6월 4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1라운드 1경기에서는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OK만세보령’이 강호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을 2-1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 '실수했을 때 오래 후회하지 말고,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 라는 조언을 주고 있는 최정 명예 보령 총감독.
대국이 시작되기 전부터 보령시는 바둑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보령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이자 '보령의 자랑'인 최정 9단이 지역 내 명천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 사인회를 진행하는 최정 명예 보령 총감독.
▲ (왼쪽부터) 김건호 체육진흥과장. 박치규 보령시 바둑협회장. 최정 명에 보령 총감독, 김은숙 명천초등학교장, 박종식 체육지원팀장.
▲ 강의에 참석한 아이들과 한컷!
최정 9단은 어린 바둑 꿈나무들에게 자신의 성장 과정과 마음가짐을 전하고, 따뜻한 격려와 함께 사인회와 사진 촬영 시간을 가지며 현장의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 대국 시작 전, 만찬장 전경.
열기는 대국장 인근의 보령 쏠레르 호텔로 이어졌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배경으로 마련된 환영만찬장에는 양 팀 선수단과 바둑계 관계자,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OK만세보령 팀.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팀.
▲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동일 보령시장
이 자리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은 따뜻한 개회사를 통해 "보령을 찾아준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리그를 통해 바둑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고 지역 사회에도 큰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는 김동일 보령시장.
오후 7시 정각, 보령시장의 힘찬 개회 선언에 맞추어 양 팀의 치열한 승부가 시작됐다. 속기전으로 진행된 2국과 3국이 빠르게 종국에 이른 가운데, 최종 승부는 장고 대국인 1국에서 판가름 나는 긴장감 넘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 3국 속기 대국에서 허서현이 김다영에게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 아쉽게 패배를 기록한 OK만세보령의 김다영.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것은 원정팀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었다. 3국 속기 대국에 출전한 허서현이 OK만세보령의 김다영을 상대로 중반 이후 정교한 수읽기를 바탕으로 우세를 점하며 빠르게 승리를 거두었다.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귀중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 OK만세보령 김민서(왼쪽) vs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이민진
하지만 안방을 지키려는 OK만세보령의 반격 역시 매서웠다. 곧이어 끝난 2국 속기 대국에서 OK만세보령의 김민서가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베테랑 이민진을 상대로 치열한 대국 끝에 항서를 받아냈다. 이 승리로 매치 스코어는 1-1,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왼쪽) vs OK만세보령 이슬주
결국 개막전의 주인공을 가릴 마지막 열쇠는 장고 대국인 1국이 쥐게 됐다. OK만세보령의 이슬주와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김주아가 맞붙은 1국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대국 초반 한때 김주아가 두터운 흐름으로 우세를 점하며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으나, 이슬주가 추격 끝에 역전극을 연출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슬주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OK만세보령은 최종 스코어 2-1로 개막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1라운드 결과.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올해부터는 상금을 대폭 인상해 우승 1억 원, 준우승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