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율 선수의 바둑은 항상 재미있는 것 같아요" 승리 인터뷰 중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왼쪽) 박소율이 밝게 웃었다.
부안, 오유진·박소율 활약으로 부광 시린메드에 2-1 승리
3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붉은노을이 부광 시린메드에 2-1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기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부안은 후반기에도 승리를 챙기며 부광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반면 개막 직후 2연속 완봉승을 거두다 3연속 영봉패를 당하며 기복 있는 흐름을 보이던 부광은, 오늘 경기에서도 앞선 두 대국을 내주며 팀 패배를 안았다.
▲ 부안 붉은노을과 부광 시린메드의 8라운드 2경기.
▲ 2국 부광 시린메드 백여정 -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승)
2국 속기대국에 나선 오유진이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백여정을 상대로 관록의 승리를 거뒀다.
초반 좌하귀 백돌의 생사가 걸린 패싸움에서 오유진(흑)은 팻감의 대가로 중앙에 압도적인 두터움을 구축하며 일찌감치 우세를 장악했다. 비세에 몰린 백여정이 상변을 넓게 키워가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오유진이 이를 단숨에 타개해 내며 완승을 거두고 부안에 선취점을 안겼다.
▲ 1국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승) - 부광 시린메드 이나현
이어 2지명 맞대결이자 이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1국 장고대국에서 박소율이 이나현을 꺾고 부안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크게 모양을 키운 우변 흑(이나현) 진영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박소율은 반대로 자신의 돌이 두터운 좌변에서 전투를 시작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과감한 행마로 공세를 펼치며 좌상 일대에서 큰 이득을 챙겼고, 끝내는 흑의 세력마저 깔끔하게 지워내며 결승점을 올렸다.
▲ 박소율의 화끈한 결단에 박정상 해설위원은 '터프한 기풍'이라는 감상을 남겼다.
▲ 3국 부안 붉은노을 이영주 - 부광 시린메드 김채영(승)
이어진 3국 속기 대국에선 부광의 주장 김채영이 이영주를 꺾으며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중앙 백 곤마를 무겁게 만들며 일찌감치 우세를 잡은 김채영은, 유연한 반면 운영으로 시종일관 국면을 이끌며 완승을 거뒀다. 비록 팀 패배를 뒤집을 수는 없었으나, 이 승리로 김채영은 길었던 개인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주장의 자존심을 지켰다.
▲ 8라운드 2경기 결과.
▲ 연패에 빠지며 침체된 분위기의 부광 시린메드.
▲ 하반기 기분좋은 출발을 알린 부안 붉은노을. 김효정 감독(오른쪽)의 표정이 밝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