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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철벽 수비…한 끗에 갈린 3-0
  • [한국여자바둑리그]
  • 2026-08-01 오후 11:30:33
▲ 인터뷰하는 김은지, 이정은(왼쪽부터). 김은지는 다음 라운드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어떤 선수를 만나도 상관없다. 상대 팀 세 선수 모두 강하다"며 여유로우면서도 듬직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H2 DREAM 삼척, 여수 세계섬박람회에 3-0 승리

스코어는 완승이었지만, 매 판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이었다.
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H2 DREAM 삼척이 여수 세계섬박람회에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기 맞대결에 이은 또 한 번의 완봉승이다. 대국 전 모든 감독이 삼척의 승리를 예상했던 만큼, 삼척의 전력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 1위 H2 DREAM 삼척과 7위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대결.

▲ 2국 H2 DREAM 삼척 리허(승) - 여수 세계섬박람회 최민서

가장 먼저 종국 된 2국에서 삼척의 리허가 여수의 최민서를 꺾고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5회)이던 리허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1패를 기록하며 든든한 모습.

대국 초반은 흑을 쥔 최민서가 훌륭한 반면 운영을 보여주며 주도권을 잡았다. 힘이 좋은 리허가 섣불리 전투를 걸어오지 못하도록 유연하게 판을 짜 나가며 상대를 묶어둔 것. 하지만 최민서가 좌하귀 백 세 점을 잡으러 가는 판단 미스를 범했고, 이를 사석작전으로 응징한 리허가 중앙 흑돌을 통째로 포획하며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3국 여수 세계섬박람회 조승아 -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전반기에 이은 리턴매치에서 김은지가 승리하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초중반 발 빠르게 우세를 잡은 김은지는 우세를 의식했는지, 좌변 대마를 보강하며 템포를 늦췄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조승아가 추격하며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펼쳐졌으나, 막판 치명적인 착각이 나오며 저울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패착임을 직감한 조승아가 결국 돌을 거뒀고, 이로써 김은지는 조승아를 상대로 18승 1패라는 압도적인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 1국 H2 DREAM 삼척 이정은(승) -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윤

장고대국으로 치러진 1국에서는 이정은이 이윤을 상대로 짜릿한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막내들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이윤이 실속 있는 행마로 내내 우세를 쥐었다. 하지만 이정은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하며 집 차이를 좁혔고, 종반 패싸움을 통해 기어이 흐름을 뒤집으며 극적인 승리를 낚아챘다. 우여곡절 끝에 삼척의 3-0 승리가 확정되던 순간.

▲ 여수의 3지명 이윤은 오늘 패배로 시즌 2승 3패.

▲ 시즌 4승 1패로 상승세인 이정은.

▲ 8라운드 3경기 결과.

▲ 오늘 승리를 포함해 3연속 완봉승을 거둔 삼척의 검토실. 다음 라운드 2위 철원과 맞붙는다.

▲ 여수팀의 조인선 감독(왼쪽). 오늘 경기 승리 목전까지 갔으나 끝내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