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 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철원투어 화이팅!
8월 6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 9라운드 1경기(철원 투어)에서 홈팀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H2 DREAM 삼척을 2-1로 제압했다. 리그 1, 2위가 맞붙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이목을 끈 이번 승부에서 승리한 철원은 선두 삼척과 팀 승수에서 동률을 이루며 본격적인 1위 탈환을 예고했다.
이번 철원 투어는 치열한 반상 대결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바둑이 어우러지는 뜻깊은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본 대국에 앞서 5일, 양 팀 선수단은 철원의 대표 명소인 '주상절리길'을 방문해 관광을 즐기며 대국 전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 선수들이 관광을 즐기는 모습.
이어 철원군 '향토가든'에서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 만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H2 DREAM 삼척 선수단을 비롯해 한국기원 관계자 및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만찬이 열린 철원군 향토가든.
▲ 환영 만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동일 철원군수.
김동일 철원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지역 투어라는 뜻깊은 행사를 철원에서 개최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선수단이 이번 투어를 통해 철원의 특산물을 맛보고 좋은 명소들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라고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어 기념품 전달식이 이어졌다. 양 팀 감독은 선수들의 정성이 담긴 친필 사인 바둑판을 김동일 철원군수와 철원군 임대수 체육회장에게 전달하며 철원군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김동일 철원군수와 임대수 체육회장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양 팀 선수단에게 넉넉한 인심이 담긴 지역 특산품 '철원 오대쌀'과 철원 특산품 꾸러미를 전달하며, 다음 날 열릴 선수들의 멋진 명승부를 기원했다.
▲ 양 팀 감독이 김동일 철원군수에게 참가 선수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바둑판을 선물했다.
▲ 철원군 임대수 체육회장에게 양 팀 감독이 사인 바둑판을 전달했다.
▲ 철원군 임대수 체육회장으로부터 철원 특산품 꾸러미를 선물받고 환하게 웃는 양 팀 감독.
▲ 김동일 철원 군수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에게 지역 특산물인 철원 오대쌀을 전달하고 있다.
▲ 철원군 임대수 체육회회장의 건배사.
▲ 건배 제의가 이어진 환영 만찬장 전경.
▲ 승부 전, 함께 찰칵! 철원, 삼척 선수단이 옹기종기 모여 한 컷.
훈훈한 만찬 분위기와 달리, 이튿날인 6일 열린 본 대국에서는 홈팀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원정팀 'H2 DREAM 삼척'의 한 치 양보 없는 반상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두 팀은 경기 전 기준 나란히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투어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 철원 투어 경기가 열린 '철원 역사문화 전시관'
▲ 대국장 전경.
▲ 김동일 철원 군수의 개시 선언.
▲ 3국 H2 DREAM 삼척 리허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혜연(승)
각국의 베테랑 두 기사가 만난 3국에서 조혜연이 리허를 제압하며 철원이 앞서나갔다. 초반 리허가 빠른 행마로 앞서나가는 듯했던 형세는 조혜연이 상변 백 세점을 제압하며 형세가 반전됐다.
흑이 실리로 앞서나간 가운데, 불리해진 리허가 중앙 흑돌을 갈라가며 반전을 꾀했으나 조혜연의 펀치 역시 매서웠다. 조혜연은 중앙 백을 절단하며 맞불을 놓았고, 오히려 리허의 대마를 포획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2국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 -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2국에서는 H2 DREAM 삼척의 김은지가 철원의 김혜민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동점타를 기록했다. 주장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형세가 이어졌으나, 첫 번째 승부처였던 중앙 패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혜민이 상변 백 세 점을 내주고 중앙 빵따냄을 선택했으나, AI는 두터움을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판단하며 실리를 차지한 흑의 손을 들어주었다. 우세를 잡은 김은지는 이후 하변을 안전하게 돌보고 침착하게 끝내기로 판을 이끌며 승리를 거뒀다.
▲ 1국 삼척 H2 DREAM 김은선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승)
결국 양 팀의 승패는 마지막 장고대국 1국에서 판가름 났다.
승부판이 된 1국에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정유진이 삼척의 김은선을 꺾고 홈팀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초반 흑을 잡은 정유진이 좌하 백돌에 거센 공세를 퍼부으며 일찌감치 우세를 잡았다. 하지만 역전승이 많은 김은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은선은 뒷맛을 활용해 좌변 흑집을 최소화하고 하변의 흑 세력까지 지워내며 끈질기게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정유진이 흔들림 없이 다른 큰 자리를 적소에 차지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3.5집 승으로 이번 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H2 DREAM 삼척과 팀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개인 승수에서 단 1승이 앞선 삼척이 아슬아슬하게 리그 1위 자리를 수성했으며, 철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향후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 9라운드 1경기 결과.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
▲ H2 DREAM 삼척 김은선.
▲ H2 DREAM 삼척의 외국인 선수 리허.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혜연.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
▲ H2 DREAM 삼척 주장 김은지.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