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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만세보령, 여수 꺾고 3연패 탈출
  • [한국여자바둑리그]
  • 2026-08-08 오후 11:03:14
▲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 환하게 웃은 보령의 김민서(왼쪽), 김다영. "감독님의 치어풀 덕분에 저희가 승리한 것 같습니다" 라며 김미리 감독에게 답신을 보냈다.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에서 OK 만세보령이 여수 세계섬박람회에 2-1로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은 나란히 3연패의 늪에 빠지며 반등이 절실하던 상황. 특히 여수의 조승아(2승 6패)와 보령의 김다영(1승 6패) 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어느 팀 에이스가 먼저 연패를 끊고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 9라운드 3경기 여수와 보령의 대결.

▲ 2국 여수 세계섬박람회 조승아(승) - OK 만세보령 이슬주

여수의 1지명 조승아가 이슬주를 꺾고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팽팽하던 형세는 이슬주의 노림수였던 붙임수를 조승아가 정확히 응수하며 기울기 시작했다. 두 점을 버리는 대신 선수로 중앙을 삭감하니 흑이 쌓은 두터움을 활용할 곳이 없다며 AI가 백의 손을 들어준 것.

이후 우상귀 백을 잡으러 가며 이슬주가 승부수를 띄웠으나, 조승아가 정확한 수순으로 꽃놀이패를 만들어내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앞서 2승 6패로 다소 부진했던 조승아로서는 에이스의 귀환을 알리는 값진 승리.

▲ 1국 OK 만세보령 김다영(승) -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윤

1국 장고대국에서 김다영이 신예 이윤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김다영이 하변 흑돌을 몰아가며 가벼운 행마로 앞서나갔으나, 이윤이 상변을 깔끔하게 타개한 뒤 우변을 실리로 전환하며 미세하게 우세한 흐름으로 끝내기에 돌입했다.

후반 김다영의 추격으로 반집을 다투던 팽팽한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이윤이 중앙서 치명적인 착각을 범하면서 순식간에 3집가량의 손해를 본 것. 이윤은 착각임을 확인하고 이내 돌을 거뒀다.

▲ 3국 OK 만세보령 김민서(승) -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나경

팀의 운명이 걸린 3국에서 주장 김민서가 이나경을 제압하며 보령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과감한 기풍의 두 선수답게 바둑은 시원시원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초반 두터움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잡은 김민서는 우변 흑돌을 강하게 씌워가며 일찌감치 큰 격차로 앞서 나갔다. 대마가 사는 과정에서 큰 손해를 본 이나경이 하변을 잡으러 가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김민서가 정확한 타개 수순을 밟으며 승부를 끝냈다.

▲ 9라운드 3경기 결과.

▲ 주장 조승아가 연패를 끊어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쉽게 빛이 바랬다.

▲ 어느새 여자리그 11년 차를 맞은 김다영은 오늘 승리로 통산 80승을 기록.

▲ 보령의 어린 주장 김민서는 7승 2패로 팀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 보령은 시즌 4승을 올리며 5위에 랭크.

▲ 여수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