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 수 있다! 부광 화이팅!" 간절한 응원 문구처럼, 주장 김채영이 노련한 반면 운영으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부광 시린메드, 영천 명품와인에 3-0 완봉승
9일 저녁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부광 시린메드가 영천 명품와인을 3-0으로 완파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영천은 오늘 패배 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벼랑 끝에 몰려 있었고, 부광 역시 5라운드부터 4연패의 깊은 늪에 빠져 있어 두 팀 모두 반등이 절실하던 상황. 감독 승부 예측 또한 3:3으로 평행을 이루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 9라운드 4경기 부광 시린메드와 영천 명품와인의 대결.
▲ 2국 영천 명품와인 김신영 - 부광 시린메드 최서비(승)
전반기에 이어 리턴매치였던 2국에서 최서비가 김신영에 승리하며 부광이 선취점을 올렸다. 초반 우하귀 패를 흑(최서비)이 해소하며 우세를 점한 가운데, 얻어낸 두터움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포인트였다.
승부가 갈린 곳은 중앙 전투로, 김신영(백)이 다소 무리하게 흑돌을 씌워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최서비가 들여다보는 수로 백의 연결고리를 싹둑 끊어버리자 오히려 백돌들이 크게 곤란해진 것. 이후 백 대마는 간신히 살려냈으나 그 과정에서 입은 출혈이 너무 컸고, 최서비가 그대로 판을 정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 3국 부광 시린메드 김채영(승) - 영천 명품와인 김채영
이어 부광의 주장 김채영이 3국 속기에서 박태희를 꺾으며 팀의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김채영(백)이 상변에서 요석을 살려내는 판단이 정확했고, 전체적으로 실리가 많아 우세한 국면. 비세를 느낀 박태희가 하변을 붙여 끊으며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김채영이 이를 노련하게 흘려보내며 부광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 1국 부광 시린메드 이나현(승) - 영천 명품와인 김경은
1국 장고에서는 이나현이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스코어 3-0을 완성했다. 초반 김경은(흑)의 강수를 무력화한 이나현이 빠르게 우세를 점하는 듯했으나, 김경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거듭된 강수로 판을 흔들며 형세는 이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최후의 승부처는 좌변 수상전이었다. 뒷수를 조여 이득을 취한 뒤 계가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체를 건 패를 낼 것인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섰던 김경은이 패를 결행하면서 백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 수를 메웠다면 반집 승부였기에 더욱 아쉬운 선택. 중앙에 백의 팻감이 더 많아 흑으로서는 패를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이나현의 승리로 마침표가 찍혔다.
▲ 9라운드 4경기 결과.
▲ 9라운드 종료 후 순위.
▲ 부광 시린메드의 김채영, 이나현, 최서비(왼쪽부터)가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 김채영은“저희가 리그 중반 연패하면서 주춤했지만, 지금부터 잘 달려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 최서비는 최근 더메리든 오픈과 수협은행 여자바둑 최강전 본선에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 이나현은 오늘 승리로 개인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승 5패.
▲ 이상헌 감독(오른쪽)과 한상조 코치. 올해 영천은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 '도깨비팀의 귀환' 유난히 3-0 승부가 잦은 부광이 완봉승으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