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을 꺾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허서현.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부광 시린메드에 3-0 승리
13일 7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에서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부광 시린메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는 세 판 모두 전반기와 동일한 오더가 짜이면서 '리턴매치'로 눈길을 끌었다. 전반기 부광에 0-3으로 패했던 평택은 이날 선수 전원이 승리하며 180도 달라진 팀의 위력을 증명했다.
▲ 부광 시린메드와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10라운드 1경기.
▲ 2국 부광 시린메드 김채영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허서현(승)
승부의 물꼬를 튼 것은 2국 속기에 나선 허서현이었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바둑은 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반집 싸움으로 이어졌다. 한수 한 수가 승부와 직결되는 극 종반, 김채영의 미스를 틈 타 허서현이 중요 끝내기를 선점하며 한 집 반을 남겼다. 김채영에게 당하던 7연패를 끊어냈기에 더욱 값진 승리.
▲ 1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이민진(승) - 부광 시린메드 이나현
장고 1국에서는 베테랑 이민진이 승리하며 평택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초반 고전하던 이민진(백)은 좌변을 뚫어내며 형세를 원점으로 돌렸다. AI의 판단에 따르면 흑이 승리를 굳힐 수 있었던 순간이 훨씬 많았으나, 후반 이나현이 중앙을 꼬부린 수가 결국 마지막 패착이 되고 말았다. 하변의 가장 큰 끝내기를 백이 차지하면서 이민진이 1집 반을 남기며 마침표를 찍었다.
▲ 3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승) - 부광 시린메드 최서비
3국 속기 김주아(백)가 상대 전적 1승 4패의 불리함을 딛고 최서비를 꺾으며 평택의 완봉승을 이끌었다. 초반 최서비가 다소 무리하게 상변을 씌워간 수를 정확히 응징하며 김주아가 명백한 우세를 점했다.
이후 유리한 김주아가 계속해서 강수로 일관하다 상변 대마 수상전이 벌어지는 등 판이 요동쳤다. 좌변을 차단했다면 한 수 늘어진 패가 나면서 흑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넘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형세를 크게 비관한 최서비가 갑작스럽게 돌을 거두면서 바둑은 단명국으로 막을 내렸다.
▲ 10라운드 1경기 결과.
▲ 오늘 승리한 김주아는 최근 개인 최고 랭킹을 경신하며 여자 랭킹 7위에 올라있다.
▲ '팀 승리를 결정지은 맏언니' 이민진
▲ 허서현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팀원 전체가 컨디션이 살아난 것 같고, 계속 이기다 보니 자신감이 붙어서 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의 연승 비결을 밝혔다.
▲ 2국의 패배가 유력해지자 아쉬워하는 부광 검토실.
▲ 오늘 승리로 평택은 7승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