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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1라운드 열려... 평택 7연승 질주
  • [한국여자바둑리그]
  • 2026-08-23 오전 1:12:18
▲ 통합 11라운드가 벌어진 한국기원 신관 1층.

8월 22일 저녁 7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11라운드에서 OK만세보령, H2 DREAM 삼척, 여수 세계섬박람회,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각각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막강한 화력을 뿜어낸 평택은 상위권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1위를 맹추격했지만, H2 DREAM 삼척 역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중위권에서는 OK만세보령이 4강 커트라인을 놓고 다투던 부안 붉은노을을 직접 끌어내리며 4위 도약에 성공했다. 한편, 하위권 탈출이 시급한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2연승을 달렸음에도 아쉽게 순위 변동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 2국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 - OK만세보령 우에노 리사(승)

<11라운드 1경기> OK만세보령 2:1 부안 붉은노을

4강 진입을 놓고 다투는 두 팀이 나란히 용병 카드를 꺼내든 빅매치에서 OK만세보령이 부안 붉은노을을 꺾고 4위로 올라섰다.

OK만세보령의 우에노 리사가 오유진을 상대로 맞춤 전략을 들고나온 듯 완벽한 내용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특히 우에노 리사는 어려운 전투 과정에서 17수 연속으로 AI 추천 수와 일치하며 해설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 3국 OK만세보령 김민서 - 부안 붉은노을 리샤오시(승)

▲ 1국 OK만세보령 김다영(승) -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

부안은 3국에 나선 리샤오시가 반격에 성공했다. 김민서가 경쾌한 사석작전으로 우세를 잡았으나 리샤오시의 종반 뒷심에 덜미를 잡혔다.

팀의 운명이 걸린 1국 장고 대국에서는 OK만세보령 김다영이 역전극을 썼다. 큰 모양을 형성하며 복잡하게 흘러간 바둑에서 박소율에게 끌려가던 김다영은 중앙을 끊어가며 흐름을 뒤바꿨다. 우상귀 패와 좌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역전을 이뤄내며 팀의 승리와 4위 도약을 결정지었다.

▲ 3국 H2 DREAM 삼척 김은선 - 영천 명품와인 김신영(승)

<11라운드 2경기> H2 DREAM 삼척 2:1 영천 명품와인

영천 명품와인이 3국에서 김신영의 역전승으로 먼저 웃었다. 김은선이 초반 실리에서 크게 앞서며 우세를 쥐었으나, 중앙 대마를 돌보지 않고 한 번 더 버틴 것이 화근이 됐다. 김신영이 중앙을 잡으러 들어가자 대마가 살 길이 없었다.

▲ 1국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 영천 명품와인 박태희

▲ 2국 영천 명품와인 김경은 - H2 DREAM 삼척 이정은(승)

그러나 삼척의 뒷심은 강했다. 2국에서 이정은이 역전승을 거두며 곧바로 반격을 알렸다. 김경은이 중앙 흑 대마를 99% 잡으며 완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상변에서 무심코 교환한 단수가 흑 대마의 생사를 바꾼 치명적인 악수가 되었다. 이후 김경은이 끈질기게 버텼으나 재역전에 이르진 못하며 돌을 거뒀다.

1국에서 주장 김은지가 박태희를 제압하며 삼척의 승리가 결정됐다. 초반부터 실속 있는 행마로 우위를 점한 김은지는 빈틈없는 운영으로 판을 마무리하며 완승, 삼척의 승리와 1위 수성을 확정지었다.

▲ 2국 부광 시린메드 최서비 -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윤(승)

<11라운드 3경기> 여수 세계섬박람회 2:1 부광 시린메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두 팀의 간절한 승부였다.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지난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며 2-1로 승리했다.

여수는 2국에 나선 이윤이 좌변 백 대마 포획에 성공하며 최서비에게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이윤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자신의 장기인 전투력을 십분 발휘하며 맹활약했다.

▲ 3국 여수 세계섬박람회 조승아(승) - 부광 시린메드 이나현

▲ 1국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나경 - 부광 시린메드 김채영(승)

전반기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3국에서는 에이스 조승아가 이나현을 제압했다. 조승아는 우상귀 사석작전으로 자연스럽게 두터움을 쌓으며 우세를 잡았고, 이후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여수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광 시린메드는 마지막으로 끝난 1국 장고 대국에서 김채영이 이나경을 꺾으며 영패를 면했다. 이나경이 중앙을 노려간 수가 패착이 됐다. 오히려 본인의 약점이 노출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김채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변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여수는 이번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조승아의 회복과 이윤의 상승세를 앞세워 지난 라운드에 이은 2연승.

▲ 3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우이밍(승)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혜연

<11라운드 4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3:0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평택과 철원의 빅매치는 평택의 일방적인 3-0 완승으로 끝이 났다. 평택은 9라운드부터 3-0 승리를 이어가며 선수단 전원이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조혜연과 우이밍, 두 선수의 마지막 대국은 2023 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360수 끝에 조혜연이 반집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3년 뒤의 우이밍은 달랐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국에서 우이밍이 조혜연의 5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 2국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승)

▲ 1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허서현(승)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

주장 맞대결이 펼쳐진 2국에서는 김주아가 요동치는 형세 속에서 김혜민을 꺾었다. 패싸움으로 정리되던 국면에서 김혜민이 우하귀 패를 물러서면서 김주아의 승리가 굳어졌다.

1국에서는 허서현이 '다승 선두' 정유진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불리했던 허서현이 우상귀 흑의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며 역전이 시작됐다. 패를 통한 바꿔치기 끝에 승부를 뒤집은 허서현은 정확한 형세 판단으로 마무리하며 11라운드 유일한 3-0 승리를 만들어냈다.

▲ 11라운드 1,2경기 결과.

▲ 11라운드 3,4경기 결과.

▲ 11라운드 종료 후 팀 순위.

▲ 세 판의 대결은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 지난 라운드 결장했던 김다영이 자신의 손으로 보령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 김은지는 정규리그 19연승, 이번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1위에 올랐다.

▲"잘둔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잘두는데요" 오늘 대국, 우에노 리사에 대한 해설진의 극찬이 쏟아졌다.

▲ 1승 4패로 시작한 허서현은 6연승을 내달리며 평택의 순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 우이밍은 이번 시즌 4회 출전하며 전승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