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국, 철원의 조혜연(왼쪽)이 부안 박소율을 제압하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부안 붉은노을 2:1 제압
정유진 - 조혜연 승리 합작
3일 7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에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부안 붉은노을에 2-1로 승리했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6연승 마감 후 2연패에 빠져있었으나, 이날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부안 붉은노을은 오유진이 승리하고도 팀이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이어지던 '오유진의 승리는 곧 팀의 승리'라는 공식이 처음으로 깨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철원은 2국에서 조혜연이 박소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바둑은 두 기사의 기풍답게 흑을 쥔 박소율의 공격, 조혜연의 타개 구도로 짜였다.
승부처는 조혜연이 중앙 흑 일대 돌파를 시도하며 시작됐다. 박소율은 타협을 거절하고 백돌 전체를 잡으러 가는 올인 작전을 펼쳤으나, 끝내 패착이 됐다. 조혜연의 날카로운 역습에 오히려 하변 흑돌이 크게 잡히면서 승부가 갈렸다.
▲ 1국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승)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
곧이어 종료된 1국 장고에서는 부안의 주장 오유진이 김혜민을 꺾고 매치 스코어를 1대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바둑은 전체적으로 백을 쥔 오유진의 흐름이었다.
중반 흑의 무리수를 끼움수로 정확히 응징하며 오유진이 우세를 확립했다. 이후 하변을 찌르는 수를 김혜민이 발견했다면 판이 크게 요동칠 뻔했으나, 자연스럽게 그 자리가 정리되면서 오유진의 승리가 굳어졌다.
▲ 3국 부안 붉은노을 이영주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승)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3국, 정유진이 이영주를 꺾으며 철원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영주가 중앙 흑을 차단하며 강수를 띄웠으나, 정유진의 타개가 매끄러웠다. 타개 과정에서 중앙과 좌변의 백 진영이 모두 깨지며 큰 차이로 앞서나갔다. 이후 좌상귀를 연타하며 정유진이 완벽하게 승부를 끝냈다.
▲ 12라운드 1경기 결과.
▲ 승리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정유진(왼쪽), 조혜연. "저희가 최근 2연패를 했지만 그 뒤로 연구회를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고요, 다 같이 힘을 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최근 팀 분위기를 밝혔다.
▲ 종반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한 정유진은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 오늘 승리가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으나 오유진은 지난 11라운드 동안 팀과 승패를 함께했다.
▲ 승리를 거둔 철원 조혜연. 3지명임에도 시즌 6승 2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 1국의 승부처를 지켜보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검토실.
▲ 부안 붉은노을은 오늘 패했음에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을 위해 남은 라운드가 더 중요해질 전망.
▲ 12라운드 1경기 종료 후 팀 순위표.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