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등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선전포고를 밝힌 철원의 김혜민 감독과 정유진 인터뷰.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OK만세보령에 3-0
조혜연·정유진·김혜민 전원 승리
9월 12일 19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OK만세보령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1위 탈환을 향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승리 시 4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OK만세보령은 뼈아픈 패배를 안으며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리게 됐다.
▲ 13라운드 3경기가 열린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 2국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혜연(승) - OK만세보령 김다영
서로의 기세가 충돌하며 과감한 선택이 이어졌던 한 판. 첫 번째 전투인 상변에서는 조혜연의 과감한 작전이 큰 성공을 거두며 백 10집가량 우세로 앞서나갔다. 비세에 빠진 김다영이 좌변 3점을 희생하며 중앙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조혜연이 깔끔한 타개로 완승을 거뒀다.
▲ 1국 OK만세보령 이슬주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승)
1국 장고 대국에 나선 정유진이 이슬주를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초반은 정유진의 페이스였다. 우변 백을 강하게 압박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좌변 타개 과정에서 무리한 강수를 이어가자 이슬주가 날카롭게 반격하며 흐름이 순식간에 요동쳤다.
결국 수상전 단 한 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이슬주가 좌변에서 하나 나가두는 교환을 생략한 채 그냥 넘어간 수가 패착. 해당 교환을 해두었다면 백이 한 수 빠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를 놓친 탓에 흑을 쥔 정유진이 거꾸로 백 대마를 포획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 1, 2 교환을 한 뒤 3에 넘어 실전처럼 수상전을 했다면 백이 한 수 빨랐다.
▲ 실전 진행. 교환을 생략한 백이 1로 넘자 서로 다섯 수인 상황에서 흑이 먼저 수를 메우며 한 수 차이로 백 대마를 잡았다.
▲ 3국 OK만세보령 김민서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승)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금껏 모두 흑을 잡은 쪽이 승리해 왔다. 상대 전적 또한 3:3. 7번째 대결에서도 흑을 쥔 김혜민이 승리하며 '흑번 필승' 공식을 이어갔다.
중반에는 대형 바꿔치기를 통해 김혜민이 먼저 우세를 잡았다. 하변 흑 10점을 내주는 대신 중앙 백 두 점의 빵따냄을 얻어내며 앞서나간 것. 후반 들어 양측이 실수를 주고받으며 미세한 끝내기 승부로 흘렀으나, 결국 김혜민이 추격을 뿌리치고 철원의 완봉승을 일궈냈다.
▲ 13라운드 3경기 결과.
▲ 13라운드 3경기 종료 후 팀 순위.
▲ 개인 11승 2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유진.
▲ 특유의 치열함을 십분 발휘하며 시즌 7승(2패)을 수확한 조혜연.
▲ 김혜민은 시즌 최다인 8번째 1지명을 상대하며 개인 6승 7패.
▲ 철원 검토실. 전반기에 이어 OK만세보령을 다시 한번 완파하며 1위 탈환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 OK만세보령의 검토실. 다음 경기를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패배 시, 경쟁 팀 부안 붉은노을의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