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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최종 라운드···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정규리그 우승
  • [한국여자바둑리그]
  • 2026-09-18 오전 1:52:34
▲ 10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팀.

여자바둑리그 통합 14라운드 결과
포스트시즌 진출 4팀 확정··· 평택·철원·삼척·부안


1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14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모두 확정됐다.

평택(11승 3패)이 여수(5승9패)를 꺾고 10연승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고, 부안(7승7패)은 삼척을 3-0으로 완파하며 4위에 올라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척(9승5패)은 패배에도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철원(10승 4패) 역시 승리를 추가하며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4강 진출을 노리던 보령(7승7패)은 영천(3승11패)에 패하며 개인 승수에서 밀려 최종 5위로 탈락했다.

▲ 통합 14라운드가 열린 한국기원 2층 대국장 전경.

▲ 2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허서현(승) -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윤

▲ 3국 여수 세계섬박람회 조승아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승)

▲ 1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이민진 -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나경(승)

[14라운드 1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2:1 여수 세계섬박람회

평택은 여수에 승리하며 10연승을 달성, 정규리그 1위를 자력으로 확정 지었다.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1지명 맞대결에서 김주아가 조승아를 꺾으며 평택이 앞서나갔다. 조승아의 하변 백돌이 끊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실수를 주고받으며 그래프가 요동쳤다. 포인트였던 상변 흑에 김주아가 먼저 가일수하며 승리가 결정됐다.

이어 속기 3국에서는 팽팽하던 형세에서 허서현(백)이 우변 흑돌을 갈라가며 크게 이득을 봤다.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백의 좌하 일대를 집으로 전환하며 승리를 거뒀다. 장고 1국에서는 여수 이나경이 이민진을 상대로 확정가의 우위를 바탕으로 완승을 거두며 한 판을 만회했다.

▲ 2국 영천 명품와인 김경은(승) - OK만세보령 이슬주

▲ 3국 OK만세보령 김민서(승) - 영천 명품와인 박태희

▲ 1국 OK만세보령 김다영 - 영천 명품와인 후지사와 리나(승)

[14라운드 2경기] OK만세보령 1:2 영천 명품와인

보령은 영천에 덜미를 잡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경쟁 팀 부안의 3:0승리로 개인 승 부족) 반면 힘든 시즌을 보냈던 영천은 마지막 라운드를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국에서는 초반 김경은이 주도권을 잡고 앞서나갔다. 이슬주가 서로 대마가 걸린 패를 만들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팻감이 부족했다. 결국 패를 물러설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백(김경은)이 흑의 대마를 포획하며 승리했다.

보령은 3국에서 김민서가 박태희에게 승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서의 좌변 응수타진에 박태희가 반격한 수가 패인이 됐다. 중앙을 자연스레 연결시킨 김민서가 중앙 흑의 대마를 추궁하며 사활이 걸린 꽃놀이패를 만들고 승세를 굳혔다.

장고 1국에서 후지사와 리나가 김다영에게 역전승하며 영천의 승리가 확정됐다. 바둑은 김다영이 전반적으로 우세했으나, 중앙에서 수를 내려 했던 것이 패인이 됐다. 중앙이 고스란히 집으로 굳어지며 흑 쪽으로 형세가 기울었다.

▲ 2국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혜연 - 부광 시린메드 이나현(승)

▲ 3국 부광 시린메드 김채영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승)

▲ 1국 부광 시린메드 최서비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승)

[14라운드 3경기] 부광 시린메드 1:2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은 부광을 2-1로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광은 오늘 패배로 4승 10패, 최종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작은 부광이 2국을 승리하며 앞서나갔다. 치열했던 바둑은 중앙 대마 수상전에서 빅이 나며 긴 바둑이 됐다. 약간이나마 우세하던 이나현이 좌상귀 침투를 통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속기 3국에서 김혜민이 하변 수순 착오로 바꿔치기를 허용한 김채영을 상대로 크게 우세를 점하며 승리해 균형을 맞췄다.

1국에선 정유진이 좌변 백 일대에서 패를 통한 타개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우세를 잡았다. 이후 좌변 흑돌을 내주고 하변을 취하는 등, 변화는 많았으나 완승의 내용으로 승리했다.

▲ 2국 부안 붉은노을 오유진(승) - H2 DREAM 삼척 리허

▲ 3국 H2 DREAM 삼척 김은선 - 부안 붉은노을 박소율(승)

[14라운드 4경기] H2 DREAM 삼척 0:3 부안 붉은노을

3-0 완승이 반드시 필요했던 부안은 속기전 두 판을 먼저 가져오며 희망을 살렸다. 2국에서는 오유진이 실속 있는 행마로 초반 우세를 잡았다. 중반 리허가 상변 백 진영의 맛을 노려 수를 내면서 차이를 크게 좁혔으나, 끝내기서 오유진이 다시 차이를 벌리며 승리했다.

속기 3국은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좌변 흑의 처리가 잘 되면서 박소율의 3집 우세로 끝내기에 돌입했다. 김은선의 추격으로 차이가 미세하게 좁혀졌으나 역전에 이르진 못했다.

▲ 1국 H2 DREAM 삼척 김은지 - 부안 붉은노을 이영주(승)

장고 1국에 나선 이영주가 삼척 주장 김은지를 꺾고 팀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안겼다. 대국전 이영주는 시즌 3승 5패, 김은지는 개막 12연승을 달린 점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결과다.

이영주는 초반부터 두터운 운영으로 우세를 잡았고, 마지막 승부처였던 좌변 흑 대마 사활에서 김은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찝는 수를 발견해 내며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 14라운드 1, 2경기 결과.

▲ 14라운드 3, 4경기 결과.

▲ 통합 14라운드 종료 후 팀 순위.

▲ 통합 14라운드 종료 후 개인 순위.

통합 14라운드를 끝으로 2026시즌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파죽의 10연승을 거둔 평택이 1위를 차지했으며, 철원(2위)과 삼척(3위), 부안(4위)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쉽게 4강 문턱에서 좌절한 보령이 5위로 시즌을 마쳤고 여수(6위), 부광(7위), 영천(8위) 순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개인 순위에서는 철원 정유진(12승2패)이 삼척 김은지(12승1패)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 지난 시즌 평택의 2지명에서 올 시즌 주장으로 도약한 김주아는 10승 4패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 김은지를 꺾고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이영주.

▲ 김은지는 마지막 라운드 패배로 여자리그 21연승을 마감했다.

▲ 12승 2패로 김은지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정유진.

▲ 평택 안형준 감독과 부안 김효정 감독 인터뷰.

"이민진 선수가 큰언니로서 동생들을 다독이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준게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김주아, 허서현 선수가 편하게 대국할 수 있었고, 팀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 주셔서 1위를 할 수 있었다." 안형준 감독(왼쪽)

"후반기 연패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이영주 선수가 끝까지 해준 걸 보면 서로 다독여주고 같이 위해줬던 마음이 힘을 발휘한 것 같다" 김효정 감독.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3위는 4000만 원, 4위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매 라운드 승자에게는 18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1·2국은 오후 7시, 3국은 오후 8시 30분 시작한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